여행, 감성의 회복

12일차 / 스페인, 바르셀로나 2일차 (여기저기)

insummus 2014. 9. 15. 15:34

2014년 1월 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2일차


그냥 여기저기, 그리고 주헌절





이런걸 생각하고 여행일정을 잡은건 아니였지만,

여행을 앞두고 세세하게 좀 알아보던 중 스페인의 주헌절이라는 휴일을 알게 되었다.

주헌절이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동방박사들이 축하하러 도착한 그날이라고 한다.

그게 성탄절에서12이일이 지난 1월 6일이 주헌절.

(자세한 유래는 인터넷에 자료가 많을테니 참고)


성탄절보다 전날인 이브가 많은 행사가 있듯이 주헌절 또한 당일보다는 전날인 1월 5일에 각종 행사들이 많은 듯 하다.

그리고 주헌절이 되면 모든 상점 및 관공서나 등등등 대부분이 쉰다고 해서.

오늘은 전날이니 만큼, 바르셀로나 여기저기를 돌아다녀보고 저녁에는 주헌절 퍼레이드도 보고 하는 일정을 생각하면서.


잠도 푹 자고 늦은 오전에 숙소에서 나왔다.




우리 숙소의 길이다. 베란다에 빨래도 말리고 있고, 길가에 앉아 있는 할아버지는 여행객인 우리에게 인사도 건넨다.

호텔이 아닌 아파트를 렌트해서 지낸다는 점은 실제 현지인들이 살고 있는 동네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새로운 경험이 아닐까.


이 지역은 이주민들이 주로 거주한다는 지역이다. 팔레스타인들도 상당히 많다고 하고, 요즘은 중국인들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숙소 근처 식당에는 케밥집과 돼지고기인지 소고기인지 아랍권들이 먹지 않는 육류를 제외하고 요리하는 식당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 여행책자를 보면.. 여러 거리들이 나오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만.

수제 및 디자이너샵 들이 즐비하다는 그 골목인데.

도시가 도로명으로 되어 있어서 찾는것은 어렵지 않지만 골목이 은근 복잡스럽기는 하다.



아래 매장은 단화를 취급하는 수제화 전문점인데.. 가격이 비싸다.

구경만 하고 나오고!








주헌절 전날이라 그런가 가족단위로 나온 모습들도 많이 보였다.

광장 여기저기 뭔가 장식 혹은 체험할 수 있는 것들도 많았고..







세계 관광수입 1위국 답게 골목골목 관광객이 많다.






옛 건물의 모습도 간직하고 있는 골목..

우리나라도 옛 한옥 건물들 사이사이의 골목길들이 남아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바르셀로나 대성당인가.. 그 앞에 보면 골동품 파는 가판이 펼처진다.

주말에 생기는 것 같은데. 골동품 가격도 비싸.....








요것이 대성당?

성당은 이제 지긋지긋 하지만






그래도 파리, 포르투갈, 스페인. 세세한 느낌은 다르다는 것.

뭐랄까.. 좀 더 강렬한 느낌?  기둥의 굴곡이라던가 천장의 느낌이 뭔가 더 굵직굵직하고..








자전거를 때로 타고 다니는데.. 뭘까.. 동호회인가!?





바닷가 쪽으로 걷다가 보니, 영화에서 많이 본 듯한 건물&도로의 형태.. 





빵집에서 파는 케익인데... 좀 아니다 싶다ㅋ 과자점 같은 곳이어서 그런가..

빵이 영~ 맛없어 보여..








여행중 최고의 스케일을 자랑하는 까탈루냐 거리의 음악사들.

피아노를 가져와서 거리연주라니.. 귀가 호강한다.







까탈루냐 광장은 언제나 사람이 많다. 날씨도 좋고.








그... 명품이 즐비한 거리로 올라가다 보면 스페인의 타파스 전문점들이 많다.

타파스가 뭐냐면... 뭐 한입거리 안주?ㅋㅋㅋ 뭐 그런거 아닌가?ㅋ

밥으로 먹기는 양이 작으니.. 그냥 간식정도로 먹던가 맥주나 샹그리아 한잔 하면서 먹으면 좋을 듯 하다.






네모난 접시에 있는게 바케트 빵 위에 올려진 연어샐러드 느낌? 맛은 쏘쏘.

상상하는 그 맛.





타파스도 여러집이 있으니.. 기호에 맞게 평도 좀 보고 방문해 보는 것도.

왠만한 타파스집에 하몽도 다 있으니.. 그리고 샹그리아도.

샹그리아.. 맛은 있으나 안좋은 술을 쓰는건지.. 머리가 좀 지끈거리기도 했다는..





리스본의 날씨는 매일 우중충했다면 바르셀로나의 날씨는 매일 푸르딩딩 했다.










어느새 해가 지고, 주헌절 퍼레이드를 시작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퍼레이드를 볼 만한 장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퍼레이드는 지금 정확히 생각이 안나는데. 귀찮기도 하고 -_-.


그.. 바닷가쪽 지하철역에서 시작해서 까탈루냐 광장까지 직선도로로 쫙~ 퍼레이드를 하고 왼쪽으로 꺾어서,

몬주익성 앞까지 이어진 도로로 쭉~ 직진한다. 퍼레이드는 한 2시간 정도 하는 것 같고.





사람들이 슬슬 모이기 시작한다..






요 표지판 밑에 있는 또 다른 거리 예술가.

다른데서도 보긴 했었는데 이번엔 자세히 보니..

락카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갖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ㅋ 신기하긴 했다. 





이제 어둠이 슬슬 깔리고.







우리가 퍼레이드를 볼 장소!

대성당 근처의 퍼레이드가 지나가는 장소 였던 듯.. 스타벅스가 보이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도로 양 옆으로 쭈우~~욱 이어져 있었고, 철제 가이드라인도 세워져 있고 경찰도 많이 배치되어 질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로간격을 점검하면서 지나가는 기마 경찰(?)

그리고 그 뒤로 뒤따르는 말똥냄세............ 진짜 심하게 났다.. 

말똥 치우는 차들이 말 뒤를 쫒아가기 때문에.






저 멀리서 보이기 시작하는 퍼레이드 선두 그룹! 건물 2층, 3층이 명당인데?






간단하게 퍼레이드의 내용을 언급하자면. (내가 퍼레이드를 보고 느낀대로 임)

아이들이 1년간 부모님의 말을 잘 들어야 선물을 받을 수 있고.

빠진 치아를 요정에게 주고 선물을 받고.. 그래야 이제 어른이 된다.. 뭐 그런 느낌이랄까.


울면안되 울면안되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안주신데.. 뭐 그런 내용?ㅋ










이 사람들이 아이들의 편지 혹은 빠진 치아를 걷어간다.










그리고 드디어 선물인 사탕을 마구 쏴댄다.




아이들도 줍느라 난리, 받느라 난리, 우리도 받는다고 난리ㅋ




정말 생각보다 큰 퍼레이드 규모에 놀랬고, 퀄리티도 굳.. 롯데월드의 퍼레이드는 퍼레이드가 아니란.

그리고 삼성 광고 때문에 놀람. 삼성도 이 퍼레이드를 후원하는 듯.. 중간중간에 삼성TV를 홍보하는 듯한 구성도 보이고.

사탕에도 삼성이라는 광고가 똭!


징글징글하지만 대단하다는 생각도 한다.. 




우리는 시작지점에서 봤기때문에.. 끝이 났지만. 마지막 거리에는 한 1시간 좀 더 지나야 끝나겠지?~





우리는 집으로 집으로~ 가다가 저녁을 먹었던가?









바르셀로나 좋다.

여행객도 많아 밤에도 위험하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고.

날씨도 기가 막히게 좋았고.

여름되면 해변에서 놀기에도 좋을 것 같고.


물가도 뭐 나름 저렴하다고 생각되고.


아직 일정이 남았지만, 편안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