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일정이 미뤄지길 2번, 그리고 4월 2일이 되는날.
이날은 어찌되든 무조건 출발하자라는 생각으로, 영준형이 못가면 혼자라도 출발하겠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마친다.
결국, 영준형도 일단 출발하는 것으로 마음을 잡고, 준비하기 시작..
원래 오후 1시쯤 출발 하기로 하고 준비를 다 마치고.. 낮잠까지 좀 잔다..
영준형이 준비가 늦어지네...
오후3시 되서야 출발준비를 마친다...
중간지점인 목동역에서 만나 안양천을 거슬러 오늘 갈 때까지 가보자는 생각으로 모이게 되었다.
하지만 영준형.. 학!!!!카메라를 놓고왔다.
어쩔수 없이 다시 영준형네로 출발,
그리고 15:00 가 되서야 강서보건소쪽에서 안양천을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한다.
시작부터 먼가 힘들다.... 벌써 4km 가량 뛰고 시작하는 격이네...
<영준형네 집앞에서 09,08년식 서브10 그리고 짐들>
<내 서브10에 달린 핸들바 백, 그리고 지도 한장>
첫 휴식..
1시간? 정도 달렸을까, 상쾌하다. 날씨도 꽤 괜찮고. 바람도 많이 불진 않았고..
어느정도 갔을까.. 광명을 지나서.. 안양쯤?
안양천 자전거도로가 이상해진다.. 좀 애매하게 나 있다.
그래서 이길이 맞는가 싶었지만 머 어짜피 안양천 따라가다 보면 안양 나오고 금정 나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냥 달린다.
<안양 좀 못가서 인듯한 곳..>
<처음으로 쉰 곳, 자전거 피팅과 페니어 조정을 좀 하고 있다>
<안양 도착하고 그 근처 어디..>
<집에서 출발한지 28km네..>
배고파...
사실 오늘 일찍 출발 했으면, 충분히 평택까지 한방에 내려 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무리해서, 시작부터 우리가 하루에 얼마나 달릴 수 있는지도 체크 해보고 싶었고..
헌데 오후 3시가량 출발하는 바람에, 야간 라이딩은 안하기로 해서 달릴 수 있는 시간이 고작 3시간정도 뿐이었다.
그래서 출발한지 2시간정도 걸려서 안양에 도착했다. 17시30분쯤 되었을까..
배가 고파서 밥을 먹으러 들어간다.
사실 오후 1시쯤 출발할 듯 해서 오전 11시쯤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안먹었더니 배가 무지하게 고프다..
그래서 안양 홈플러스였던가 그 근처에 있는 감자탕집을 들어가서 해장국 한그릇+공기밥1 를 먹고 오늘 목적지를 수정한다.
일단 해 떨어지기전까지 가다가, 숙박 가능한 곳이 보이면 들어가는 것으로.
그래서,
우리는 안양에서 1번 국도를 탄다.
그리고는 달리기 시작한다. 현재시간 대략 17시 50분쯤? 슬슬 어두워 지기 시작하네..
근데 문제는 국도 들어가니, 도로만 나온다 -_-;;;;
결국, 달리다 보니 안산으로 들어가는 IC가 나와서 오늘은 안산에 머물기로 한다..
안산
안산, 예전에 한두번 온 기억이 있는데, 그때 모습이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동해갔다 오다가 영동고속도로 였나, 길이 애매해서 아버지께 전화했더니 약 5초가량 늦게 대답해주셔서 그만...
안산까지 와버렸던..... 안산에서 어떻게 어떻게 해서 국도로, 샛길로.... 부천으로 해서 오목교로 갔었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나와 아버지, 우리 집은 네비게이션을 안쓴다.
아 내용이 딴길로 샜네,
어쩌튼, 안산....
한 50km 서울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도심이다.
게다가 엄청난 네온사인들을 뿜어내는 나이트와 유흥가들, 대형 매장들..
우리동네 보다 더 화려하다;;;
어디서 잘까... 모텔을 알아봤다... 근데 먼 모텔들이 룸살롱이나 술집등을 아래윗층으로 두고 영업을 한다..
머.. 한눈에 봐도 어떤 모텔인지를 가늠 할 수 있는..
그래서 결국 첫날 숙박은 찜질방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안산의 장한성 불가마였던가..
젤 윗층에 있는..(6~7층이었던것 같은데) 찜질방으로 자전거 두대를 엘레베이터에 태우고 올라갔더니,
카운터에 계신 분들이 흠칫한다..
다행히도 잘 보관 해 주셨지만 ^^
이렇게 여행의 첫걸음은 끝나간다.
<안산의 경기장이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지하철 역(중앙역?), 신호 대기중에 찍어서도 많이 흔들렸네..>
전국여행 1일차(2009.04.02)
몸 상태는 오늘은 별로 무리하지 않아서 양쪽 무릎은 다행히 아프지 않았다. 다만 왼쪽 무릎이 좀 아려오긴 했지만..
찜질방에서 계단 오르고 내릴때 충격이 와서 조심해야 했을 정도?...
머 내일 또 자전거 타면 괜찮겠지 하며 흘린다.
오늘 출발하기 전에 양쪽 무릎에 테이핑을 했었는데, 그게 도움이 된 것일까.. 모르겠다.
보통 40~50km 달리면 오른쪽 무릎의 장경인대가 무리해서 아파온다. 그래서 페달링 하기가 무지 힘든데..
이 날은 다행히도 괜찮네.
어쩌튼 찜질방에서 12시가 되서 잠을 이룬다. 괜시리 옷장에 있는 카메라가 불안해서..
자려고 했는데 방송이 나오는거 아닌가....
"귀중품이 있으신 분들은 카운터에 맡겨 주십시오"
그래서 신경쓰기도 그러니깐 그냥 맡기자 해서 가지고 나갔더니 ㅡㅡㅋ
카메라 사이즈는 택도 없다.. 찜질방들이 귀중품을 보관해주는 사이즈가.. 가로새로 15cm? 10cm? 크기의 사물함 같은거다..
결국, 목걸이나 지갑.. 머 이런것들만 보관이 가능하다는거.. 이제 알았네.
덕분에 내가 귀중품으로 맡길만한 카메라가 있다는것을 다 소문낸 것 같아서 더 신경쓰이네..
모르겠다. 훔쳐가면 내가 재수 없는거지~ 하고 12시되서 잠이 든다..
(여행하면서 많은 찜질방을 가봤지만 이곳 만하게 수면실이 잘 되어 있었던 곳은 없었다)
첫날의 느낌은..
아, 출발 하는구나.. 여행을 시작한 것인가?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
나나, 영준형이나 우리가 출발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내일부터는 정말 여행자의 기분으로 다닐 수 있을거란 기대와 함께..
사용한 돈
아침 : 굶고
점심 : 집에서 해결 후 출발
저녁 : 안양, 감자탕, 16,000원
숙박 : 안산, 장안성 불가마 찜질방, 12,000원
오늘 쓴 돈 : 24,000원 , 누적금액 : 74,000원 , 잔액 : 926,000원
이동거리
목동 -> 안양 -> 안산 , (안양천 -> 1번국도)
라이딩 시간 : 15:30 ~ 20:00
오늘 이동거리 : 58km
누적 이동거리 : 58km
<1일차 이동경로, 파란색 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