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흔적, 보이는 것들

박쥐 (Thirst, 2009)

insummus 2009. 5. 6. 22:53
 




2009.05.06 00:40 목동 메가박스

나름 기대되었던 영화가 하나 나왔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

이런류의 영화들을 좋아라 하는 친구들이... 있을까 싶어서.. 그냥 혼자 보는게 편하다.
영화를 보고 후다닥 나오기보다는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영화의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사람..
먼가 생각하게 되고, 감독의 의도나,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느끼면서 볼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좋을텐데.. ^^
언제부턴가 그런 영화들은 혼자 보게 되었는데..
영화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밤 12시 40분
12시가 조금 넘어서 영화관으로 가는데, 아직 커피샾에 불이 켜있다..

엔젤리너스
주문이 가능한가 싶었더니, 아메리카노는 가능하다해서  커피 한잔..
영화보기 참 좋은 시간이다. 감성이 촉촉해지는 시간이기도 하고..


영화는..  개인적으로 나쁘지도, 아주 환장 할 만큼의 좋은 느낌은 아니지만,
아, 박찬욱 감독의 영화구나, 그래..괜찮네 머.. 이런 정도?
하지만 의아한 점도 여러가지가 있다..
특히 소제 자체부터가.. 참.. 이상하다고 할까..
뱀파이어라니...



모든 장면들과 대사들, 그리고 피의 느낌까지도,
너무 무겁지 않고 가볍게, 심오하지 않고 희화적으로 표현한 영화가 아닐까..
올드보이나 친절한금자씨처럼 쫘악~ 몰입이 되는 영화라기보다는,
가볍게,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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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