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다녀와서.
그놈의 원전.
원전만 아니었으면 먹고 싶은거 더 먹고 하고 싶은거 더 할 수 있었을텐데.
아니면 일본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서 온천여행이라도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인데.
물론 원전의 영향이 얼마나 되겠냐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도쿄에서 만난 강사님도 일본인들이 내색은 안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후쿠시마와 관련된 식품,상품들은 이제는 쓰지 않는다고 한다. 음식점에도. 도쿄 사람들은 후쿠시마를 욕하고 후쿠시마 사람들은 도쿄 사람들을 욕하고.
후쿠시마의 원전은 도쿄의 전력을 위해 만든 것이기에..
음식.식당.
생각보다 친절하지 않은 일본이다.
무슨 의미냐 하면, 음식점에 영문 메뉴판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반 로컬 식당같으면 말도 안한다. 백화점에 있는 음식점도 영어 메뉴판이 없다.
음식을 시킬 수는 있으나 이게 뭘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하기가 참 쉽지 않다.
또 자판기로 된 음식점들도 많다. 흔히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곳들이거나 라멘집들이 자판기가 많은데.
카드가 안되거나. 잘 안된다. 오로지 현금.
회사 차원에서 간 나는 영수증 처리하기가 참 힘들다.
음식값은 우리나라랑 큰 차이가 없다. 일반 동네 음식점이나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돈부리 같은 집들은.
한끼에 4천원에서 8천원이면 충분하다.
다만 약간 고급 음식점들? 백화점 내에 있거나? 그러면 우동도 2만원은 하더라.
개인적으로는 점심시간, 회사원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곳으로 가서 먹어보길 권하는데. 생각보다 가격도 싸고 맛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간장 베이스의 음식을이다 보니 조금 기름지고 짭쪼롬 하다.
몇일 지나면 상큼한 것이 땡기게 되는데, 스시를 먹으면 좋지 않을까.
100엔 스시집들도 많은데, 나는 안먹어 봤지만. 주변에 먹어본 분에 의하면 우리나라 회전 초밥집 보다도 신선하고 맛난다니까.
술을 좋아한다면, 작은 동네 선술집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괜찮아 보이더라고.
교통비.
교통비 겁나 비싸다.
환승도 비싸다. 일본은 전체적으로 교통비가 비싼데, 일반 회사원들은 회사에서 교통비가 다 지급된다.
그래서 비싸도 실제적으로 사는데 있어서는 별 영향이 없다.
우리같은 여행객들이 비싸게 느끼는 것이지..
그리고 너무 복잡해.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느낌, 꺠끗한 도심, 작은 것을 공사해도 철저하게 안전하게 하려는 모습들, 남에게 피해 안주려는 모습.
하지만 술집에 혼자 술한잔 하는 외로운 남자들.
분명, 일본에게 배울 부분은 있다고 생각했다.
요즘 같아서는 일본 하는 꼬라지가 마음에 들진 않지만. 어느 나라건 꼴통들은 있으니깐.
남 욕 할게 아니지 뭐.
다시 가보고 싶긴 하다.
하지만 꼭 다시 가봐야지 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