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이브 - 파리1, 에펠탑
1일차 / 파리 1 / 에펠탑 -> 샤이오궁 -> 센느강변 산책 -> 동네 산책
우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보다, 크리스마스에 출발하는 여행이 우선이었던 것 같다.
미리 준비는 했었지만, 마지막 짐 확인하고 내일 오전 10시 20분 비행기를 타야하니 6시에는 일어나야 했기에.
사실, 잠은 쉽게 오진 않았다.
다음날, 아침 8시 30분쯤 우리는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현대카드 라운지에 가서 미쳐 뽑지 못한 프린트를 하고, 1층에서 멀티탭도 빌리고(사실 멀티탭은 필요없었다. 220v가 그냥 꼽힌다) 면세품도 찾고.. 생각보다 정신이 없다.
아, 우리가 예약한 파리 인/아웃 오전 비행기는 대한항공이지만 에어프랑스와 코드쉐어를 하는 항공기편이다.
즉 대한항공 마일리지도 쌓이고 모든 절차는 대한항공이 하지만(돌아올 땐 에어프랑스. 프랑스사람) 비행기와 승무원등은 모두 프랑스인. 단 한국인과의 소통(?)을 위해서 한국인 승무원 한명이 같이 탑승한다.
개인적으로는 에어프랑스 괜찮았다. 좌석도 불편하진 않았고, 기내식도 좋았고.
그리고 대한항공은 좌석지정을 비행일자 90일전에 가능한데, 우리는 각 블럭에 제일 앞좌석을 선택했다.
조금 편한 자리로 알려달라고 하니깐 구역별 제일 앞 자리를 지정해줬는데, 문제는 여기가 갓난 아기들 간이 침대(?) 같은 것을 달 수 있는 위치다. 그래서 만약 아기를 가진 탑승객이 해당 자리를 요청하면 순위상 우리는 밀려나게 되어 나쁜 자리를 받을 수 있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나중에 생각하자며 일단 해당 좌석을 지정했는데.
왠걸, 자리를 빼앗겼다.
하지만, 최대한 좋은 자리로 안내해주고, 비지니스 클래스에 체크해주는.. 수화물 빨리 나오겠금 priority를 높여줬다.
사진의 왼쪽 발을 올리고 앉아있는 자리가 갓난 아기용 바구니(?)를 달 수 있는 좌석이다. 자리가 있다면 다리를 편안하게 펴고 갈 수 있다.
인천 출발 : 10:20
파리 도착 : 14:20
10시간? 가량의 비행시간이었는데.. 나름 지루하지 않게 시간이 흘러갔고.
우리는 파리 샤를드공항에 내려서 일단 좀 해맸다.
어디로 어떻게 가라는 표시가... 딱히 자세하게 외국인 친화적으로 표시가 안되어있다.
그래서 무작정 수화물 표시 (baggage)만을 따라가다가.. 트램을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이게 맞나 싶을 때.
수화물 찾는 곳이... 나왔다.
다행히 수화물은 빨리 나와서...
기억으로는 터미널 제일 오른쪽 끝으로 가면 RER B 라는 기차 타는 곳이 나온다.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다. 우리나라 국철 같은 거.
티켓팅을 할 때도 조금 서툴렀다. 당연하지.. 처음인데.
우선 카드가 되는 자동판매기가 따로 있으니 잘 보고.
RER 티켓을 사면 시내 지하철이나 버스로 환승이 되었던 거 같다.
12유로 정도 했던거 같은데, 편도만 구입하면 되고 지하철 티켓은 나중에 지하철 역사 내 자동판매기에서 기호에 맞게 구입하면 된다.
이때, 캐리어는 내 앞으로 잘 보관하도록..
우리 주위를 서성이던 어수룩한 남자가 있었다...
RER을 타고 우리는 첫 숙소인 에펠탑 근처로 이동했다.
파리 여행을 준비하면 다들 알겠지만, 1,2,3,4/7,8,9 존 정도가 안전하다고 본다.. 존에 대한 지도는 검색하면 수두룩 하니..
확실히 북역쪽은 분위기가 좀 그랬고, 7존 주변은 정말 조용하고 흑인도 별로 없고 밤에 막 걸어다녀도 별로 위험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La-Tour-Maubourg 역이네. 파리 여행 중 알았는데 저 옆으로 보이는 앵발라드의 "The Army Museum"은 당연히 군사 박물관이고, 거기에는 나폴레용의 무덤이 있다. 멀리서 봐도 웅장한 건물은 역시 범상치 않은 곳이였어.. 나중에 사진이 있을 듯.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은 파리라는게 실감이 나질 않았다. 건물들도 그냥 일반 건물들이며 바깥 풍경도 그리 멋지지도 않았고.
각종 인종들과 먼가 어둑어둑한 기차 분위기가 뭔가 위축되는 느낌마저 있었기 때문에..
아, 유럽의 지하철은(내가 가본 파리,리스본,바르셀로나 지만ㅋ) 지하철 문에 있는 버튼을 눌러야 열린다. 완전히 정차하지 않아도 눌르면 열리더라고.. 쌩쌩 달릴때는 안눌러 봤다.
시내 중심으로 가면, 지상에서 지하로 들어간다.
그리고 시내 중심을 지나 우리의 목적지에 내려 지하철 밖으로 나왔을 때.
"아, 여기가 파리구나!!!!! 내가 파리에 온게 맞구나!!!" 라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멋진 건물과 분위기.
지하철 역 또한 분위기가.. "Metro". 지하철 출입문에서 나오니 이 광경이었다.
(* 일부 사진은, 당일날 찍지 못해 나중에 찍은 사진을 추가 하기도 하였음!)
숙소 근처의 식료품 가게. 머루를 떨이에 사왔었는데 완전 맛있었네. 주변에 까르푸도 있어서 까르푸를 주로 이용!
아파트에 도착해서, 우선 15시간이 넘는 이동시간에 지쳐 있었다. 비행기에서 잠을 잤긴 하지만..
뭔가 늘어짐. 칼칼한게 땡겨서 그날 저녁은 한국에서 가져온 라면과 햇반으로 가볍게 먹기로 했다.
사실 나는 한식을 2주 넘게 안먹어도 될 정도로 생각보다는 음식을 가리진 않는다. 어느 나라건, 지금껏 다녀본 나라는 대부분 한식을 최대한 입에 대려고 하지 않았다. (길어야 20일이었던 여행이라 그럴 것이다.. 사는건 또 다른 문제)
하지만, 긴 여행기간이라 혹여나 하는 마음에 라면/햇반 한팩 정도씩 가져갔다.
25일 도착 당일에는 미쳐 아파트 사진을 찍지 못했다.
너무 피곤해서..
그래서 다음날 부랴부랴 찍어놓은 사진.
아파트 주인은 Vida 였고, 사실 만나지는 못했다. 그들에게도 25일은.. 특별하니까!
숙소 앞 깔판에 남겨둔 키를 가지고 들어왔었고, 생각보다 많은 라지에이터 때문에, 추울것이라 생각했던 파리가.
특히 이 숙소가, 여행기간 중 가장 따뜻한 집이였다.
그리고 층수도 제일 낮았다...(하필 다음 숙소는 한층씩 추가되어 올라갔다..)
에펠탑 근처에(걸어서 10분?) 작지만 깔끔한 내부, 깔끔한 동네(알고보니 좀 부촌인 듯한 동네.. 주변에 대사관이..많다. 우리나라 대사관도 있더라고)
다른 여행자들이 남기고 간 쪽지들과 사진, 마트에서 산 생수/음료/과일/와인/냉동 음식ㅋ
부엌과 욕실+화장실
침대 쪽에서 바라본 창. 전체적으로 간접조명으로 되어 있어 포근한 느낌이었다.
대충 밥을 먹고, 조금 쉬다가!
크리스마스, 우리는 가까운 에펠탑을 보고자 산책을 하기로 했다.
나간김에 에펠탑도 보고 센느강도 좀 걷고.
한 10분 걸었을까.. 조명으로 더 멋있게 보이던 에펠탑.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사람이 바글바글.. 장난이 아니었다.
프랑스 사람도 있었고, 세계 여러 인종들이.. 크리스마스날 에펠탑을 보고자.. 정말.. 너무 많았다.
에펠탑을 본 느낌은, 우선 생각보다 커서 놀랐고, 가까이 갈 수록 디테일에 놀랐다.
그 시절에 어떻게 이런것을 만들수 있었을까.. 우리나라는 그 시절에....
자연스럽게 사이요궁 쪽으로 걸어가면서 뒤돌아 봤다. 멋있네..
처음에 만들당시, 그렇게 흉물이라고 욕하던 에펠탑이.. 이제는 프랑스의 상징처럼..
샤이요궁 앞에 우리나라 노점같이 먹을거, 기념품, 에펠탑 모형 ㅋ 등을 팔고 있었는데.
신기해서 찍었었다. 사먹어 보진 않았다. 굳이 땡기지는 않아서.. 엿 같은거 같다.
선물용으로도 많이 사간다고 하던데..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는 파는거 같더라. 바르셀로나, 리스본 다 판다.
샤이요궁을 지나서 센느강변을 산책했다. 조금 쌀쌀했지만..
아래 지나가는건 유람선인 바토무슈. 유사품(?)도 많으니, 잘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거 타면 되겠다.
첫 날은, 가볍게 산책해서 동네 한바퀴 돌아서 숙소로 돌아왔다.
우리 숙소 있던곳이 좀 부촌인듯 했는데, 그래서 그런가 밤에 돌아다녀도 위험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흑인도 거의 못봤고.. 파리는 다 그런 줄 알았다(나중에 알았지만, 시내만 가도 불쾌한 경험을 하게 된다)
여행 첫 날,
아직은 유럽에 있는게 어떨떨하다. 얼마 전 까지는 서울에 있었으니.
영화나 사진으로만 보던 곳에 내가 와 있다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내일/내일 모레 정도의 날씨를 파악하고 일정을 조정한다.
유럽은 주말은 대부분 쉬는 경우가 많으니, 일정 조정에 참고.
우선 내일 일정은, 날씨가 좋아서 무작정 걷기다.
우선 개선문으로 가서 샹젤리제거리로 해서 최대한 돌아다니려고 한다.
자세한 루트는 다음 포스팅에서..
아, 그리고 루브르/오르쉐 혹은 다른 박물관/전시관 같은 곳을 갈 때, e티켓으로 미리 결제한 후 프린트를 해서 가면 줄 서는 시간을 매우 단축 할 수 있다. 루브르는 최소한 한시간은 절약할 수 있을거라 감히..말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깜빡하고 프린트를 하지 못했다. 스마트폰으로 보여주면 될 것 같기도 한데..
혹시 몰라서.. 우리는 프린트를 하기로 했다. 호텔이라면 왠지 쉽게 부탁 가능할 거 같은데..
그래서 우리는 내일 프랑스 파리의 피시방을 찾아갈 것이다. 이게 무슨.....
나름 곳곳에 있다. 오페라역 주변, 퐁피두 주변이 그나마 제일 접근하기 쉬워 보였고, 우리는 오페라 쪽으로.
그리고 사용료가 후덜덜하다. 15분 정도 사용하고 프린트 2장에 8천원돈 이었던거 같다.
또, 내일 장도 봐야한다.
주변에 까르푸가 있음을 확인했고, 마실 물과 고기도 좀 사고 야채도 좀 사고.
과일도 좀 사고!
이제 진짜로 유럽여행 시작!
첨부파일 : 파리지도 / 파리버스노선 / 기타 등등
투어팁스 홈페이지에서 파리에 대한 자료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지하철/버스 노선은 파리의 교통안내 홈페이지에서도 받을 수 있으며, 공항의 인포에서도 종이로 된 것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첨부한 자료 중,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자료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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