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6일, 무작정 걷기, 파리 2일차
2일차 / 파리 2
개선문 -> 샹젤리제거리 -> 콩코드광장 -> 오페랴역 -> Les Halles(FNAC) -> 퐁피두 -> 파리시청 -> 몽쥬약국
어디를 가던지, 그 동네를 좀 알아야 되고 그럴라면 걷는게 최고라고 생각한다.
날씨마저 좋다면 정말 좋겠고.
원래 오늘 계획은 오르세미술관과 그 주변을 한번 돌아보려고 했으나, 날씨가 너무 좋아서.
무작정 걷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하고, 개선문으로 향했다.
오늘의 대략적인 이동 경로를 지도에 표시해봤다.
저 길이가 대략 9Km 정도 된다. 생각보다 좁은 파리.. 1,2,3/7,8,9존 위주로 걷는데는 뭐 그냥 다닐만?
물론.. 구경도 하고 여기저기 골목도 다니고 하다보면 실제로는 15km는 걸었을테니..
일정 초반에 빡! 걷는게 좋다ㅋ 나중엔 힘들어서 걷지도 못할 수도 있고 귀찮기도 할테니..
하지만. 걸으면서 보는 골목골목과 소소한 풍경들이 여행이 아닐까.
힘들면 좀 쉬면되고, 커피한잔 마시면 되고.
숙소에서 개선문, 파리시청에서 몽쥬약국, 몽쥬약국에서 숙소는 버스를 탔다.
오늘은 걸어다니면서 해야 할 일이 있다.
르브르 박물관 티켓 수령, 오르세미술관 티켓 수령.
물론, 이전 포스팅에 말했듯이 e티켓을 뽑아오지 않아서 오페라역에 있는 피시장을 찾아 가기로 했고.
프린트한 e티켓으로 FNAC에 가서 진짜 티켓으로 교환해야 한다.
FNAC은 유럽 전 지역에 있는듯한.. 교보문고&핫트랙 같은 곳?
날씨가 좋다.. 아침은 어제 까르푸에서 장 본 샐러드와 리조또를 데워 먹었을거야..
버스를 타고 개선문으로 가는데, 뭐.. 그리 멀지가 않아서 대부분 10~15분이면 가는 듯 하다.
지하철 보다는 버스가 좋다. 어딜 가던지...
개선문, 우리나라 독립문과 비슷하지만 규모와 디테일은 차원이 다른.. 저위에 전망대 오르면 파리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개선문 전체를 찍기에는 개선문 밑에선 어렵다ㅋ 너무 높고 커.. 16mm(환산 24mm)임에도..
위에 오르면 전망대가 있는데 파리시내가 5층 이상의 건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개선문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면 도시 건물과 도로가 쫙 보인다고 한다.. 샹젤리제 거리로 쫙 뚤린 도로..
하지만, 우린 안올라갔다. 뭐 굳이..
개선문을 등지고 샹제리제 거리쪽으로 본 사진이다.
생각보다 샹제리제 거리는 별로였다.
밤에도 가봤었는데 뭐 그닥. 명품매장 좀 있고, 맥도널드 있고, 중국사람 많고.
여기에선 지나가다가 간간히 한국말도 들린다ㅋ
샹젤리제 거리
쭉 내려오다가 정원같은 공원이 나오고, 센느강변이 또 나온다.
저 멀리 에펠탑도 보이고..
정말 높은 건물 없는 파리에 우둑하니 솟아오른 에펠탑이다.
샹제리제 거리를 따라서 쭉 오다보면, 콩코드 광장에.. 저 탑.. 과 전람차?
파리에는 여기저기 조그마한 유람차가 있더라고. 멋은 없지만.
얼마전에 읽게 된 "삐딱한 세계사"에서 파리에 대한 부분도 많이 나오던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에서는 저 탑을 이집트인가 어디서 가져온건데, 프리메이슨이라는 종교적 의미를 가진 탑이라고.
미국에도 저 탑이 있고, 위에 보이는 피라미드는 프리메이슨의 표시? 뭐 그런거?
왜.. 달러지폐에 있는 전시안과 피라미드도 그런 이유라는 소리도 많지 않은가.. 암튼.
콩코드 광장이 예전에 프랑스 혁명때 수많은 사람들을 처형했던 단두대가 있던 곳이라던데..
그때는 몰랐다.
걷다가 걷다가 꽃 집 같은 것도 보고..
음! 걷다가 힘도 들고 허기도 있고해서(물론 간식으로 샹젤리제 맥도널드에서 커피와 빵도 먹었지만ㅋ)
맛집보다는 아무곳이나 들어가봤다. 아마 오페라역 근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우선 시킨건 샌드위치랑 햄버그 스테이크, 그리고 "어니언 스프"
와이프가 프랑스는 어니언 스프가 맛있고 유명하다며 시켰는데.
와이프는 몇 번 먹고 안먹었다.
나는 맛있게 다 먹었다. 그리고 나중에 또 사먹기도..ㅋ
어니언 스프는 양파와 야채?콩?.. 거의 양파 위주인듯 한데 양파가 갈색이 날 정도까지 끓이는거 같다,
그리고 식빵같은 것을 찢어서 넣어주거나, 따로 달라고 하면 따로 주기도 하더라.
우리가 생각하는 진득한 스프가 아닌 국 같은 스프다.
먼가... 보양되는 느낌도 있다ㅋ
나는 맛있엇다. 맛은.. 뭐랄까.. 딱히 표현은 어렵다ㅋ
어니언 스프가 좀 늦게 나와서 사진에는 없네.
보는 것 처럼, 식사는 별로 였다. 특히 샌드위치는.. 바게트에 햄 넣어주고 땡.
대략 가격이 어니언스프+샌드위치+햄벅+콜라 해서 30~40 유로 정도 했던거 같다.
커피도 먹었던거 같은데.. 유럽은 에소프레소! 즉 카페~!
카페가 싸고. 맛난다.
밥 먹은 식당.. 분위기는 좋은데.. 맛은 소소.
대신에 여행객 같은 사람은 우리 뿐, 동양인은 우리 뿐.. 그것으로 만족ㅋ
아무대나 막 찍어도 그냥 그림이다..
프린트도 하고, 실제로 티켓을 찾기 위해서 Les Halles 역으로 간다.
어제 샤를드공항에서 숙소로 갈 때 이 역에서 aber 역인가로 환승하고 갔었는데.
알고보니 여기가 완전 메인스트릿이다..
우리나라의 뭐랄까.. 명동같은 느낌? 쇼핑센터 같은것도 많고. 많은 노선들도 환승되고.
파리의 사람들이 어디있나 싶었는데 여기 다 있었다. 정말 많다..
복잡해서 사진은 없다.
FNAC으로 가면 사람들이 막 줄서있는 곳이 있다. 거기서 루브르 티켓을 교환할 수 있다.
여기에 가면 뮤지엄패스도 팔고 있으니 박물관/전시관/미술관 많이 갈 것이라면 뮤지엄패스도 좋다.
정신없는 FNAC을 나와서.. 좀만 가다보면 퐁피두가 보인다.
현대미술 박물관?전시관? 같은거.
안에 들어가는 것은 돈 안받는데.. 2층 이상 올라가고 전망대를 올라가고 전시를 보려면 역시나 티켓을 사야한다.
비싸다.
그래서 우린 안올라갔다.
하지만 들어는 가봤지.
안에 1층에는 기념품들? 현대 미술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엽서나 그림 같은것도 있는데, 엽서만 보더라도 파리의 예술을 엿볼수 있다.
상당히 다양한 엽서들과 특이한 작품세계들.
예술을 하는 사람이 왜 파리파리 하나 이해가 된다. 그리고 이런 감정은 여행이 길어질 수록 파리에 대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퐁피두 1층에는 쉬어가는 여행객들도 많이 보인다.
아무대서나 앉아서 쉬기도 하고 와이파이가 되는지 인터넷도 하고..
나올때쯤 되니 어둑어둑 하다. 12월달인데 일몰시간은 17:00 전후다.
슬슬 거리에 공연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구경꾼도 많다.
퐁피두 옆 쪽에 바닥에 그림 그리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뭐하나 싶었는데. 바닥에!!!!!
이런 그림을.. 매일같이 그리나 보다.
강아지는 화가 아저씨 친구고, 그 옆에는 동전통이 있다.
퐁피두 근처 성당 옆 벽에도 저렇게 그림을..
멋잇다.
이제는 배도 고파지고, 어두컴컴해지려니 집으로 돌아가야지.
너무 걸었더니 발바닥이 좀 아플지경이다..
돌아갈 땐 버스를 탈 예정이다.
버스를 타려고 가는데.. 먼가 화려한 건물이..
뭐지뭐지.. 하는데 파리시청이네? 헐.
정말 옹기종기 모여있구나.
파리 시청앞에는 우리나라처럼 스케이트장을 임시로 만들어 운영한다.
그리 크지도 않은데 사람들은 빽빽하다.
프랑스 사람 띡히 놀때가 없는지..
조금 구경하다가,
또 여기서 벌어지는 공연(?) 좀 지켜보다가 우리는 집으로 갈 버스를 본다.
근데.. 버스역에서 몽쥬역으로 가는 버스가 있네?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는 몽쥬약국을 들려야 하는데..
한번 가볼까? 하고 버스를 탔다.
파리도 대중교통 환승이 되기 때문에 대충 쓱 보고 살거 있음 후다닥 사서 환승해서 집으로 올 생각이었다.
그래서 몽쥬약국을 가긴 했는데..
이런. 죄다 한국사람이다.
가이드가 일행을 데리고 오기도 한다.
프랑스 청년이 한국말도 한다. 한국 교환학생와서 복수전공도 했다고..
한국말 엄청 잘한다.. 복수전공이라니.
정말 정신이 없다.
계산줄도 엄청 길다.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
그냥 다들 유명하다는 녹스오일, 립밤 그런거 몇개만 사고 일단 나왔다.
여기는.. 그냥 가볼까? 해서 오는건 비추.. 살 것을 딱 정하고 와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줄도 길고 정신도 없고 뭐가 좋은지도 모르겠고.
나중에 한국와서 코스트코 갔더니 르네휘테르 샴푸를 파는데 몽쥬와는 거의 2배 차이 났던거 같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 싸긴 싸더라고.
아, 인터넷으로도 구입 가능해졌단다.
그리고 텍스리펀 받으려면 240유로인가? 20만원돈 써야 했던 것으로 안다.
여권 챙겨서 받을 수 있다면 받기를.. 공항에서도 받기 쉽다.
여행 둘째 날,
오늘은 날씨도 좋고 정말 많이 걸었다 이제는 파리가 나의 동네같다. 어디가 어딘지 머리에 들어온다.
좀 무리해서 돌아본 덕에 남은 시간이 더 여유롭다.
유럽의 대부분의 패스트푸드점에는 키오스크가 있다. 자동주문기.
한글은 없지만 영어로 해서 보기 편하고, 패스트푸드점이라고 하더라도 디테일한 주문이 가능하다.
세트메유에서 샐러드로 변경, 맥주로 변경 뭐는 추가, 뭐는 빼고 등등등..
그리고 줄도 덜 서도 된다. 바로 옆에가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패스트푸드 직원들은 영어를 잘 못알아 듣고(우리의 영어가 저질이겠지만 그들도 잘 모른다)
그니깐, 키오스크 이용해서 제대로 주문해서 먹기를..
그리고.
외국에서 신용카드를 쓰려면 PIN번호를 알고 있어야 한다.
미리 출국전에 알고 가기를..(대부분은 PIN번호가 비밀번호 4자리며 8자리로 요구한다면 앞에 0000을 붙이면 된다네)
다 알겠지만.
내일은, 비가 올 예정이다. 그리고 금요일.
루브르 박물관에서 하루종일 있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