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감성의 회복

3일차 / 파리3 (루브르박물관)

insummus 2014. 4. 23. 20:45

2013년 12월 27일, 루브르박물관, 파리 3일차


3일차 / 파리 3

루브르박물관




금요일, 루브르 박물관이 야간개장을 하는 날이다.

아마.. 주중 2번이었던거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 아무튼 금요일은 밤 8시인가 9시까지 개장을 한다.

평일 9:00~18:00 화요일 휴관

수,금요일 야간개장 (18:30~21:45)


하지만.. 마감시간까지 전체 관을 개장하는 것은 아니고. 한 8시쯤? 부터는 서서히 출입구쪽과 가까운 전시관들은 하나하나 닫는다.. 즉.. 다시보고 싶은 작품을 보고 싶다고 돌아가거나 출입구가 가까운 쪽을 나중에 보고자 한다면.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을 수 있다.


아, 또 하나의 팁이라면, 루브르는 화요일 휴관이고 내 기억에 오르세미술관은 월요일 휴관이다.

결국,, 월/화 에는 두 곳 중 한곳만 개관하기 때문에, 한 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다분하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월/화는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무튼, 티켓은 미리 인터넷으로 구입을 하고 이전 포스팅에서 말한 FNAC 같은데서 수령해서 가는것을 추천한다.

뭐, 일찍 가면 되겠지! 할 수도 있지만, 일찍가도 사람은 꽤 있다.


실제로 들어가고자 할 때 줄을 본다면. 내가 티켓을 잘 사왔구나.. 싶을것이다.

아래 사진도 있으니 다시 설명하기로 하고.


티켓 값이 결코 싸지는 않다.

대충 만오천원 정도? 하지만.. 정말 값어치는 있다고 본다.

오디오 가이드도 있으면 좋다. 한국말도 되기 때문에 돈이 아깝지 않다.


아, 물론 투어가이드를 이용해도 될 것 같다. 하지만 오디오 가이드도 충분하긴 하다.

그리고 사전에 미리 공부를 해 간다면 정말 더더욱 좋겠지..


오늘은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숙소 아파트 근처에 있는 동네 빵집에서 크로와상하고 자주 보이던 빵과 우유를 가지고 루브르로 갔다.

숙소 앞에 버스타고 한 15분? 금방이다.


오늘 하루종일 루브르에 있을 생각이어서, 최대한 옷은 가볍게. 가방도 가볍게. 카메라도 똑딱이 카메라로.

(소니 DSLR A700하고 소니 똑딱이 RX100 두개를 가져갔다. DSLR은 포기할 수 없는 최소한의 사진 욕심이다)


영화 "미드나잇인파리"를 보면 비오는 파리의 모습을 좋아하는 주인공이 나온다.

나도 개인적으로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데(적당히 오는 비)


그 말에 동감한다.

비오는 파리의 모습, 아니 비오는 유럽의 모습은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뭔가.. 정말 옛날로 돌아가는 느낌? 영화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



참 좋다. 이 느낌.



루브르 정문은 아니고, 튈르리궁? 옆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저 모든 건물이 박물관이라니.. 정말. 몇일을 봐도 못본다는 말이 실감되기 시작한다.

ㅇㄴㅇㄹㅁㅁㄴㅇㄹㅁㅇㄹ

ㅇㅁㄹ


[출처] Day 23 루브르 박물관 야간개장|작성자 Pinetree





건물 이곳 저것을 보수하는 곳도 많았는데, 입구를 들어오면 아래와 같은 광장들이 여럿 있다.




파리 에펠탑과 더불어 말 많은 루브르의 유리로 된 피라미드 모양. 저기가 입구다.


루브르박물관은 입구가 여러곳이다. 저기 피라미드 쪽은 가장 사람이 많은 입구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리 티켓을 예매했다면,

나쁘지 않게 들어갈 수 있다. 다시 피라미드 모양의 입구를 하자면, 저 입구도 말이 참 많다. 

이전 포스트에 얼핏 말한 프리메이슨의 표식이라는 소리도 많고, "다빈치코드"에서도 다른 의미로 해석하기도 했고.




우리는 나름 그래도 이른 시간에 가긴 했다. 오전 9시 30분쯤? 그때도 줄이 한 150미터 정도 있었는데. 

나중에 박물관 돌아다니다가 밖을 보니 아래와 같은 줄이.... 후덜덜하다.


저 줄이 다 들어가려면 개인적인 생각에는 2시간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저 위에 보이던 줄을 들어왔다고 끝나는게 아니다.

저 줄은, 단순한 소지품 검사를 위한 줄이기 때문에!!!! 헉!!!!


유리 피라미드를 들어오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는데, 저기 사진 가운데 보이는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실제로 티켓을 구입하기 위한 줄이 저 줄이라는 거. 이때가 10시가 안된 줄이니까.. 

바로 위 사진만큼 줄 서있을 때 쯤이면.. 상상하기도 싫다. 어쩌튼 2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할테니.


티켓은 미리 구입.




그리고, 오디오가이드를 빌리고자 한다면, 주변에 있는 자동판매기를 통해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신용카드 가능하다. 핀번호만 알고 있다면. (핀번호는 카드 비밀번호)






루브르는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신기해서 사진도 찍고 하는데, 나중되면 이거 뭐.. 이게 작품인지 그냥 동네서 산 미술품인지..

널리고 널린게 작품들이다. 그것도 미술책에서 보던 것들이..


정말.. 처음에는 미술책에서 보든 작품들이 보이니까 신기한데,

나중에는 지겨울 정도다. 정말.. 대단하다.


미술관련 전공자라면, 정말.. 이보다 멋진곳이 또 있을까?

있겠지.. 그럼..










유명한 작품들, 그리고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 

사람도 넘치고 작품도 넘친다.







미술품만 아니라 조각품, 이집트에서 가져온 듯한 많은 유물들이 존재하고.


나폴레옹의 아파트 모습까지 옮겨두기도 했다.




우리는 일정에 여유가 있고, 여행이 길어서 하루라는 시간을 루브르에 할애했다.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대충대충 봤는데도 전부를 보지는 못한 것 같다.

하지만, 거의 돌아다닌 것 같긴 하다.


정말 많은 수의 작품들에 놀라기도 했지만, 조각상 따위는 아래 사진처럼 그냥 전시해 놓는 것들도 많다.

손대거나 들어가지 말라는 표시도 없이..


넘처난다 이건가?ㅋ 정말 놀랍다..


그리고 훼손하지 않는 의식도 놀랍다.





단순 작품들만이 아닌 박물관 전체가 작품 같고, 모든게 작품처럼 보인다.





여기저기 아무대나 앉아서 쉬는 관람자들,

조각상을 데셍하는 예술전공 관계자들.


괜히 예술의 도시가 아니구나




어느 덧 마감시간이 다 되어 간다.

다시 보고 싶었던 작품을 보려고 가 봤지만, 해당 전시관은 이미 문 닫았다.


해당 전시관에 사람이 다 빠져나가면, 뒤돌아 갈 수 없다. 관리자 분들이 저리 가란다ㅋ





정말 많이 돌아 다녔다. 다리가 아플 정도로.

그리고 나온 루브르는 젖은 땅 때문에 또 다른 매력을 내뿜고 있었다.


몽롱하고도 따뜻한 느낌마저 드는 것 처럼.

 


 





여행 셋째 날,

루브르 박물관. 하루를 이곳에서 보낸 것이 후회되지 않는다.

충분한 가치가 있었고, 규모에 놀란 충격은 아직까지 생생하다.


물론, 사람도 엄청 많다.

특히 중국/일본 사람도 많이 보이고, 세계 여러 인종들이 많다.

루브르에는 모나리자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그 앞은 정말.. 바글바글 하다ㅋ


미술책에서 보던 그림들이 내 앞에 있다니.

나는 예술을 잘 모르고 그림도 잘 모르지만, 어렴풋이 어릴 때 봤던 작품들, 그리고 미리 공부하고 간 작품들을 볼 때마다.

와... 이걸 내가 죽기전에 보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훗날,

내 자식들이 생긴다면.. 생기겠지ㅋ

꼭 다시 오고 싶은 생각이다. 루브르도, 파리도.



아,

먹을거는 루브르 안에 편의점과 음식점이 존재하지만 가격은 상당하다.

뭐 파리가 물가가 쌘 것도 있는데 꽤나 비싸다.

우리나라에서 파는 윅앤윅? 그.. 종이박스형 볶음면 같은게 한 만원돈 했던거 같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각종 인종들이 올 때 빵 많이 사온다. 빵하고 물이나 음료수 챙겨가도 괜찮다.


그리고 물품 보관소가 있어서, 외투도 맡길 수 있고 가방도 맡길 수 있으니까.

맡겨놨다가 찾아서 끼니 챙겨 먹고, 다시 맡기면 된다.

심지어 케리어도 보관해 주는 곳 중 한 곳이니, 챙겨 갈 것 있으면 가져가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