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감성의 회복

11일차 / 스페인, 바르셀로나 1일차 (구엘공원, 가우디투어?)

insummus 2014. 8. 12. 13:34


2014년 1월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1일차


사그리나 파밀리아 성당, 구엘공원, 카사밀라 등 여기저기




역시나, 스페인도 아파트를 렌트했다.

1/3일날 도착해서, 1월9일날 파리로 다시 가니까.. 5박 6일인가? 

우선, 리스본에서 정시에 출발했어도 바르셀로나에 저녁 10시30분쯤 도착. 택시타고 이동하면 11시 반쯤 도착 예정이었는데.


연착이 됐다.

오, 해외여행 중 처음 겪는 연착!

언제나 갈란가 했는데.. 한 2시간 정도 지연됐고.. 우리는 공항 무료 WiFi를 최대한 이용해서 바르셀로나 집 주인한테 연락을 해줬다.

물론.. 30분의 시간의 압박에 마지막에 또 다시 연기 됐었다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어려웠을텐데.


하지만, 사전에 집 주인들에게 비행기 편명을 전달해서 그런가?

우리가 도착할 시간을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바르셀로나 공항에 거의 12시되서 도착을 했고.

택시를 타고 렌트한 집으로 출발했다.


파리에서는 택시를 타진 않았지만. 바르셀로나의 택시기사 아저씨. 꽤나 젠틀한 이미지였다.

네비게이션 같은 것도 있어서 우리도 숙소 찾아가기가 훨씬 쉬웠다.


숙소 문 앞까지 택시가 데려다 줬다.

주소체계가 도로명 주소라 그런지.. 집 앞까지 잘 데려다 준다.


그런데. 우리의 집 주인.

우리가 도착할 줄은 어떻게 알았는지. 건물 앞에서 우리를 맞이해준다.


그 아저씨 이름은 길림(?)

일본인 와이프를 둔 아저씨. 일본인 와이프 이름은 카이였나.. 

얼마전에 얘기를 낳아서 얘기 떄문에 와이프는 오지 못했다고.



우리 가방을 하나 들어주고서는 4층-ㅅ-으로 걸어 올라갔다.


숙소를 이동하면서 점점 층수가 올라간다..

짐은 점점 더 무거워지는데ㅋ



아무튼 도착한 숙소는.

사진에서도 훌륭했지만, 실물도 똑같았다.


이 가격에 이정도라니! 역시 파리는 비싸다.



길림 아저씨가 주변 정보와 여행 정보를 간단하게 알려주고.

30분 정도 얘기를 나누다가, 시간이 늦었기도 하니 후다닥 돌아가셨다. 우리는 선물(?)로 한국에서 가져간 초코파이를 전해주고..




렌트한 집의 위치는 저기.. 아래와 같다.

그 뭐지.. 이제 명칭도 가물가물한데. 바르셀로나 메인 거리에서 바다 쪽을 보고 오른쪽으로는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한다고 한다.

중국인도 많고, 팔레스타인들도 많고 파키스탄이나.. 아랍권 친구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고.

그래서 주변 음식점을 보면 케밥 종류가 많고, 소고기나 돼지고기,, 뭐 그 안먹는 것들에 대한 음식점이 없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물가가 싸다.


우리 아파느는 sant antoni(?) 역에서 3분거리 정도? 

생각보다 교통이 편했다. 







아파트 내부는.






여기는 부엌.

모든 가전은 당연히 사용할 수 있고, 저 안쪽에 세탁기도 있었다.










여기는 거실이라고 해야하나? 쇼파침대로도 변할거 같은 쇼파. 전체적으로 조명과 분위기가 좋았다.





저기 끝에 보이는 방이 침실이고.







화장실은 욕조도 있었는데, 쓰지는 않았다.








요기는 침실. 느낌 좋네.






겨울에 간 터라, 밤에는 조금 쌀쌀했다. 라지에이터가 있는지, 사전 예약시에 확인이 필요!




밤 늦게 도착해서, 대충 정리하고 씻고, 내일 날씨를 보고, 일정을 어떻게 할 까 고민하다가.


내일은 가우디 작품들 위주로 쫙 둘러볼까 싶다

사그리나 파밀리아 성당이 집 옆에 역에서 한번에 간다. 한 15분?

오전에 성당을 가고, 거기서 좀 걸어올라가다 보면 무슨 병원이 나오는데(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그 병원이 일반인에게도 개방이 되어 있고 산책하기 좋다고 해서(?) 들려보기로 하고.


그 병원 옆에서 92번 버스인가를 타면 구엘공원으로 간다.

구엘공원을 가는 방법이 여러가지인데, 92번 버스를 탈 경우 뒷문으로 들어가게 되서 좀 더 빠르고.

버스가 바로 앞에서 내려줘서 좋다.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그라시아스 거리인가? 거기로 가서 카사밀라 아파트, 그리고 카탈루나 광장으로 내려와서 저녁먹을 생각이다.












아침..은 좀 늦게 일어났다. 9시?

우리는 사그리나파밀리아 성당을 가려고 했는데, 예매는 안했다. 뭐 가면 들어가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있었고.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지하철을 타러 간다.

유럽에서는 버스를 타는 것을 권하지만, 오늘은 버스 노선 파악하기에는 늦었기에.

지하철로 고고.




생각보다 깨끗하다. 파리보다는 훨씬 좋다. 리스본과 비슷하다.

파리랑 비교하면 비교불가.







사그리나파밀리아 역에 내려서 나오면 

책에서나 보던 그 성당이 나타난다.


100년이 넘게 짓고 있다는 그 성당.

크레인이 좀 방해를 하지만 그래도 그 모습은 압도적이다.


나중에 자세히 얘기를 하겠지만..

전면에 보이는 4개의 탑은 중간탑.. 가장 높은 메인탑은 지금 짓고 있다..





오늘 사그리나 파밀리아 성당을 보려 했으나.

무슨 줄이 그렇게. 길던지..

성당 한 블럭을 한바퀴를 돌았다.. 이런 지져스.


그래서 과감히 포기! 다른 날 아침 일찍 오기로. 아니면 미리 티켓팅을 인터넷으로 해서 오기를..


줄이 상당하다.




그래서.. 성당을 뒤로하고 병원 쪽으로 걸어가기로 했다. 한.. 1km 정도? 되려나?

가깝다.


걷다 보면, 가우디 스러운 가로등도 보이고.


아마 꽃보다 할배인가에서도 이 길을 걸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길을 걷다가..




어느 순간, 뒤를 돌아보면...

저 뒤로 사그리나 파밀리아성당이 보이기 때문에.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식당은 문 닫은 곳도 많고.

문을 연 상점들은 뭔가 맛있어 보이진 않는다.






우리는 병원을 거쳐 구엘공원으로 갈 예정이라, 공원에서 먹을 빵하고 마실 것을 샀다.


요 빵집, 빵이 맛있어 보여서 샀는데, 방금 갓 구운 빵은 정말 맛있었다.

공원가서 먹으려고 했다가, 걸으면서 반은 먹었던 기억이..







아까 그 길을 따라서 쭉 걷다 보면 정면에 병원이 보인다.







오, 뭔가 옛스러운 병원..


근데 이상하다. 사람도 안보이고 뭔가 막혀있다..


가까이 가 보니... 공사중이었고. 이제 외부인 출입은 금지된다는 문구를 봤다. 

이런! 여행 책의 업데이트가 느려!


밖에서만 구경하고. 

우리는 뭐 구엘공원으로 뭅뭅!














원래는. 위에 보이는 병원 왼쪽으로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거기에 92번 버스가 오는 걸로 알고 갔었다. 사전에 알아볼 때 분명이 저기 였는데..


한 20분 기다리는데 한대도 안오는 거.. 이상하다 싶어서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지도를 보고. 주변에 버스 정류장을 확인해서 가보니.. 92번이 거기서 정차를!?


뭐지.. 우리가 잘못 알았는건가. 노선이 바뀐건가..


아래 사진이 그 정류장쪽으로 가다가 뒤 돌아 찍은 사진 같다. 병원을 정면으로 8시 방향인듯









찾았다. 92번 버스. Parc. Gueil 인가 역에서 내리면 된다. 

가다가 보면 언덕을 좀 오르고 주차장이 좀 보이고 다들 내린다. 


그리고 나중에 이 버스를 다시 타면, 카사밀라가 있는 그라시아 거리로도 간다.








구엘공원에 내리면 들어가는 여기가 뒷문!


구엘공원은 건축가 가우디를 후원하던 부자?

가우디가 구엘에게 만들어준 집과 공원인데.. 일반인들에게 공개한거... 맞나?ㅋ 가물하다ㅋㅋ


아무튼, 저기 안에는 구엘의 집도 있고, 공원으로 조성된 곳도 있다.


단지 산책을 위해서 들어가고자 한다면 그냥 들어가도 되고.

우리가 흔히 구엘공웬에서 보는 건축물들을 보려면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티켓은 입장 시간이 표시되어 있는데. 해당 시간에 가면, 별도의 줄이 있어서 그 쪽으로 들어가면 빠르다.







그리고 신기한거,

여기서 와이프의 친구를 만났다는거.

바르셀로나로 여행오는건 알고 있었는데, 우연히도 일정이 겹쳤는지 그래도 그렇지 뒷문에서 딱! 마주쳤다.


서울에서 만나기도 힘든데, 유럽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구엘공원에서 만나다니ㅋ



신기할 뿐.





구엘 공원에 운동장 같은데서 찍은 사진..

헨델과 그레텔의 과자집을 연상시키는 두개의 건축물..

전시관과 기념품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저기 들어가는데도 줄이 좀 길다.








여기가 운동장 같은 곳..

여기가 운동장이자 건축물의 옥상이기도 하다.


오늘 날씨가 아주그냥 죽여준다..

눈이 부실정도로 밝아서 사진이 잘 안나올정도..








가우디 건축물에 대해서 사전에 공부를 하고 가도 좋을 것 같다.

그 분의 사상과 건축물의 특징..


학생때 다 배우지만 가물가물하니까..






아래도 하나하나 돌을가져다가 유선형으로 만든... 것들.


마치 원래 동굴인냥..  대단하다는 생각이 갈 수록 든다.





이걸 100년전에 생각하고 만들었다니..





피보나치 수열 같다ㅋ 황금비율ㅋㅋ 뭐라니.





분명 천재임에 틀림없다.











이 사진이 이제 정문에서 보는 사진이다.

우리는 뒷문으로 들어와서, 거꾸로의 흐름으로 사진을 본 것.


정면에 있는 저 성전 같은 건물 위가 아까 봤던 운동장이다. 보면 테두리에 사람들이 다 앉아서 쉬고 있다.





꿀렁꿀렁, 직선보다는 곡선의 건축물들.







다들 사진 찍고 가는 구엘공원에 도마뱀(?)


외국인들에게도 유명한듯.






저기 운동장 밑에 성전같이 세워진 기둥들도 자세히 보면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 굵기도 다르고.











정문으로 나와서, 큰 길쪽으로 가다보면..

(대부분은 지하철 혹은 버스를 타고 큰 길쪽에서 구엘공원을 보려고 올라오겠지만 우린 내려간다)


기념품점? 전시관? 같은게 있는데, 구엘/가우디 아저씨 설명이 조금 있고.

구엘공원 모형도 있다.



모형의 디테일이..









그리고, 거기서 92번 버스를 타고 그라시아 거리로!


카사밀라 아파트..

이게 아파트란다. 100년전 즈음에..


기가찬다.. 우리나라 100년전에는 초가집...



가우디는 건축물에 석회암인가를 사용했다고 했나? 그래서 곡선으로 표현을 했고, 하얗고..

참 보기만 해도 신기하다.


이 아파트는 전시되는 부분도 있지만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는 아파트이기도 하다.

티켓값이 좀 비싸지만, 그래도 고고.





유럽의 아파트들이,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은 정원같은 곳들이 많다.

카사밀라도, 가운데를 뚫어놔서, 자연광이 여러집으로 골고루 들어가도록 설계된 듯 하다.







엘레에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면 기가 막힌다.

굴뚝을 이따위로 만들어놨다.







이런 모양을 어떻게 만들 생각을 했을까.

그 모양새가 범상치 않다. 먼가 외계생명체 같은 기분.

 다스베이더?ㅋ



옥상도 무슨 판타지에 나오는 그런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정말.. 대단하다!






저 멀리 보이는 사그리나 파밀리아 성당.

완공되면 어디서든 보일 듯.






신기한 형태의 굴뚝들 ㅋ








난간에서 바르셀로나를 내려다 보는 느낌도 좋다.

마치 내 세상인냥.









그리고 아래층으로 내려오면 카사밀라의 역사 같은 것들을 설명해 놓은 전시관이 있는데.

꼭 둘러보기를.. 가우디를 이해하고 건물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런게 유럽이 참 잘 되어 있는 듯.







예전의 카사밀라 아파트 내부의 모습들을 그대로 재현? 보존? 하여 보여주고 있다.

들어가 볼 수도 있다.


변기가 왜 2개인가 싶은데 하나는 비데같은 거 같기도 하고.











카사밀라,

뭐 아파트지 뭐! 라고 생각하기에는 아름다운 건축물이고, 특히나 옥상은 더 멋있었다.

옥상에서 하루종일 멍때리고 있어도 참 좋을 듯 싶다.



그리고, 카사밀라 옆에 유명한 펀샵? 같은게 있다.

신기한 물건들도 많이 판다. 비싸긴 하지만.

둘러보기를.



그리고 신기한거, 

구엘공원에서 만난 와이프 친구를 여기서 또 만났다ㅋ

아무래도 가우디 투어를 하게 되면 일정과 루트가 비슷하니까.



우리는 가우디 투어를 이용하지 않았다.

가우디 투어를 하면 가이드가 가우디 건축물인 사그리나파밀리아, 구엘공원, 카사밀라 등 주요 건축물에 대해서 하루에 쫙 설명을 하고

개인 시간을 조금씩 줘서 둘어보게 하고.

마이크와 이어폰을 이용해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단점은 단체로 이동해야 한다는 점이고. 비용이 발생한다는 거.


아니면, 사전에 충분히 공부(?) 조사를 하고 가도 충분 할 것 같다.




카사밀라까지 보고나니 배가 좀 고파서, 스페인에서 유명한 타파스를 먹으러 갔다.


그라시아 거리에 타파스 집이 여러개가 있는데, 맛집 어플등을 살펴보면 평이 않좋은 타파스 집들이 있으니 피해서 잘 가도록 하고.

거기서 거기인거 같다. 


맛은? 맛있다. 

가격대비? 나쁘지 않다. 

식사대용으로? 불가능하다. 많이 먹는다면야ㅋ




그리고 샹그리아.. 


뭔가 달달하니 맛있어서 먹게 된다면 생각보다는 조금 쎈 알콜도수에 조심하고.

좋은 술은 아닌 듯, 머리가 아픔을 좀 느꼈다.







그리고, 카탈루나 광장을 밑에 메인스트릿 같은 거리를 둘러봤다.

정말 많은 사람들, 쇼핑할 것들, 먹을 것들. 정말 좋다.

이것 저것 둘러보다가.



첫날이니 만큼, 까르푸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바르셀로나, 첫날인데. 볼것 많고 놀것 많고, 날씨도 좋고. 밤 늦게도 활발한 동네를 보니.

바르셀로나에서 6일 있기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길게만 생각됐던 18일 정도의 일정이 어느덧 절반을 넘어섰다.

이제는 아쉬운 생각들이 조금씩 들기 시작하다..


좀 더 있으면 좋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