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감성의 회복

자전거여행 | 15일차, 제주-서울

insummus 2013. 7. 23. 00:49

어제 1100고지 사고 후..


다음날이 되니 상태가 더 안좋다. 어짜피 더 이상의 여행이 불가피한 상황..

보다 정밀한 검사를 위해서 영준형은 서울로 보내야했다.


어제 119를 타고 응급실을 간 곳과 숙소가 멀고, 자전거도 탈 수 없는 상황이라 렌트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사고당시에는 정신을 못 차렸던 영준형이,

119를 타고서는 우리는 왜 여기에 있냐는 둥, 군대는 갔다왔냐는 둥 잠시 기억상실증 같은.. 증상도 보이긴 했으나

병원 도착 할 때쯤 정신은 돌아 왔다.


여담이지만,

그때 그 여의사의 연락처는 왜 안받아놨냐고 따지지 않나..

응급실 간호사와 사진을 찍지 않나..

자신의 다친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ㅋ

다행히 머리는 안다친 듯 했다. 정상이므로.


다친 사진도 있지만. 그래도 보기는 좋지 않기에 생략.


비행기를 예약 후,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넘어가야 했다.

그리고 자전거는 배로 보내야 했다.


<제주에서 서울로.. 비행기라니...>






에필로그

제주부터 시작이라던 자전거 여행은 제주도 반쪽 돌고 끝났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이......

나와 영준형은 아직도 미련이 남는다. 반쪽 남은 제주도와 남해 그리고 동해까지.

언젠가 다시 여행하겠다고 했지만.

어느덧 4년이 지났고. 이 글도 4년여만에 마무리를 짓는다.


언제 또 도전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