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8일, 파리 4일차
시테섬(성샤펠성당, 노트르담성당, 룩셈부르크공원, 팡데온, 몽쥬약국)
오늘도 많이 걸을까 한다.
날씨는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오늘은 세느강 아래쪽으로 좀 걸어다녀볼까 한다.
그리고 오늘은 토요일이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주말은 뭔가 조용한 느낌이다. 차도 많이 없고.
하지만, 관광지는 여전히 사람이 많다.
오늘 대략적으로 걸었던 길을 표시 해 보면 아래와 같다.
너무 작게 나왔나.. 대략 8km 거리라고 표시는 되는데.
우선 시테섬 근처까지는 버스로 이동을 하였고 집으로 돌아올 땐 걸어오게 되었다(자세한건 뒤에서).
아마도 여기저기 걷고 그래서 그날 걸었던 거리가 14km는 되지 않을까 싶다.
시테섬(성샤펠성당, 그 옆 전시관같은? > 노트르담성당 > 그 주변 돌아다니고 > 룩셈부르크 공원 > 팡데온 > 몽쥬약국
적당한 오전시간에 나왔는데, 길거리에 사람도 없고 차도 없고. 원래 조용한 숙소 주변이었지만..
하늘은 흐리끼리 한게 비가 올 것 같다. 혹시 몰라서 작은 우산도 하나 챙겼다.
유럽 사람들은 비를 그냥 자주 맞던데. 부슬부슬비가 자주 와서 그런가..
그리고 하늘을 보면, 왠지 유럽비는 맞아도 괜찮을 것 같은 하늘을 가졌다ㅋㅋ
파리 중심으로 가기 위해 매번 기다리던 버스 정류장..
버스를 타고 시테섬 근처서 내렸다. 뭐 파리 자체가 워낙 작으니깐, 그냥 근처다 싶음 내려서 걸어도 별 무리가 없다.
오전에 구름은 살짝 넓게 펼쳐지고 햇살이 쫙 내려 비추는데..
먼가 영화 같다.
이래서 유럽, 파리 하는구나. 이래서 사진 찍을 맛이 나는구만! 하는 생각도 하고.
대충 셔터를 눌러도, 정말 한 폭의 그림같이.. 영화에서 보던 느낌같이 나온다.
시테섬으로 들어가는 다리에서..
먼가 휴일이고, 관광지이기도 하니깐 사람이 매우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테섬 주변에 사람이 없었다.
이상하네.. 되게 조용하네.. 싶어서.
원래는 성샤펠성당은 안가려고 했다. 노트르담 성당을 갈 생각이었으니까.
파리 4일째인데.. 동네에 있는 성당이나 지나가다가 들어가 본 성당들은.. 다 멋있다.
꼭 노트르담이 아니고 성 샤펠이 아니더라도. 뭔가 다들 멋있다. 분위기 있고, 정말 교회 같고, 성당 같고.
그래서 슬슬 놀랍지도 않다. 다들 이렇게 생겨먹었으니까..
성샤펠성당은 뭐 노트르담의 스테인레스 글라스보다 더 유명하다고.. 엄청난 스테인레스 글라스가 있다고 하는데..
근데 조용하다.. 줄이 없다. 그래서 가기로 했다.
그 전에, 카페 한잔 하고.
아래 보이는 것이 성샤펠성당.
저 앞으로 가면 티켓팅을 할 수 있는데.. 줄이 금세 생겼다. 물론 한 10분?도 안기다리고 들어갔는데.
나중에 나올 때 보니깐 줄이 저 길로 쭉.....
오전 일찍이라 사람이 없었나보다.
그리고 티켓값은 역시나 비싸다.
옆 건물에 전시관? 같은게 있는데. 별거 없다. 굳이 안봐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같이 티켓팅 하면 할인이 많이 되니..
겸사겸사 가 보는것도.
아래 사진은 성사펠성당 들어가면 보이는 내부.
오.. 이전의 성당과는 뭐가 다르다.
스테인레스글라스가 유명해서 그런지, 기념품으로 아래와 같은 것을 팔고 있었다.
하나 사고 싶게 생기긴 했다..
위에 사진이 전부인가 싶었는데, 사람들이 들어온 문 옆쪽으로 올라가더라고.
보니깐, 저기가 진짜!!
그래서 우리도 좁은 계단을 오르고 올라서.
우리가 본 것은 스테인레스글라스 도배.
사방이 스테인레스글라스로 도배되어 있었고. 빛을 통해서 여러가지 색상으로 표현되고 있었다.
아쉽지만 날씨가 흐려서 좀 약했던 것도 있지 않았을까.
SLR로는 모든 색을 닮기에는 어려웠다. 밝기가 각각 다 달라서.
실제로는 더 화려하고 더 찬란하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성샤펠성당
성샤펠성당에서 나오면 옆 건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서 가면 전시관 같은게 하나 있는데.
나는 이것도 무슨 명소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거 같기도 하고.
머라머라 설명이 있긴 했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찾기도 귀찮네.
암튼, 사진과 그림, 영상 등의 전시품들이 있었다.
프로젝터로 영상을 보여주던 곳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진 모르겠지만, 사진이 아닌 영상으로 조금씩 움직였던거 같기도 하고.
뭔진 모르겠지만 뭔가 알거 같은.... 느낌?
밀랍 형태로 설치된 조형물? 같은건데. 휠체어에 앉아 있는 할아버지들이 여럿..
근데 갑자기 움직인다ㅋ 처음엔 깜짝 놀랬는데. 움직이는 예술품이랄까.
샤펠성당을 다 돌아보고나서, 이제 노트르담 성당을 가려고 길을 걷는다.
사람들이 점점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성샤펠성당쪽에서 노트르담을 가다가 보면 꽃시장이라고 표기된 곳이 나오는데.
생각보다는 별로였던 기억이다. 물론 주말이라 장사를 안하는 곳도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생각했던 분위기는 아닌듯.
꽃 말고도 잡다구리한거 많이 판다..
그리고 나타난 노트르담 성당.
사람이.................. 다 여기모여있었구만..
줄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들어가는건 안들어가기로!
여기까지와서 안들어가냐.. 하긴 했지만 뭐.. 이제 성당은 지겹다. 그냥 여기저기 다니다가 들어가 본 성당들도 멋지다.
노트르담을 보면서 조금 쉬다가, 우리는 시테섬 아래쪽으로 룩셈부르크 공원쪽으로 걷어가기로 했다.
바로 밑에쪽에 세익스피어 서점이 있는데, 영화에도 나오는 명소라고... 굳이 찾아가진 않았다.
지나가다가 보면 보고..
노트르담 주변에 세느강쪽에 캔버스에 그려진 그림들과 사진 등을 많이 파는데.
여기서 그림 하나 사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사오지 못해서 아쉽다. 다들 잘그린다는..
아니면, 몽마르트 언덕쪽에도 유화 많이 그려서 파는데. 집에 인테리어용으로도 좋은거 같다.
가다가 보면.. 광장도 보이고.. 분수도 있고, 성당도 있다.
아래 사진에 정면에 보이는 것도 성당인데. 저긴 무료 입장 가능하다.
알고보니, 좀 나름 유명한 성당이었던거 같은데.. 저 분수도 그렇고..
이 성당도 좋다..
한 3-40분 걸어서 룩셈부르크 공원에 도착했다.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러 나왔고 조깅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아직은 겨울이니, 풀이나 나무가 푸르르지 않았는데.
여름이 되면 정말, 편안한 느낌을 가져다 줄 공원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리 잘 된 정원..
잠깐 쉬려고 맥도널드를 찾았다.
뭐 다른 이유는 없고, 원래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려고 했는데.
그냥 바로 보이는 맥도널드로.
이전 포스팅에선가 잠깐 언급했던 키오스크가 있어서 사진 첨부해본다.
저 키오스크에서 아쉽게도 한글은 없지만, 그림과 영어로ㅋ 충분히 커스텀 주문이 가능하다.
파리가 영어가 잘 안통하긴 하다.. 뭐 썩 잘하지는 못하지만, 우리보다 못하는 사람도 훨씬 많은 듯하고.
특히 패스트푸드점의 주문받는 알바생들은.. 커스텀 주문을 하게 되면 우리도 못알아먹고, 그들도 못알아먹는거 같다.
그래서 키오스크로 주문이 편하다. 주문하고 받아오면 끝.
룩셈부르크 공원 옆으로 조금 더 가면, 팡데온이 있다.
팡데온은 뭐.. 다들 잘 알겠지..
프랑스에서 나름 유명한 사람들이 묻혀있는 곳..
지금은 지붕은 공사중인거 같고.
굳이 뭐 들어갈 필요성은 못느껴서ㅋㅋ 여기도 보기만 하고 패스!
팡데온 옆쪽으로 해서 몽쥬약국을 갈 생각이다.
근데 가다가 보니깐 저 뒤에 보이는 성당이 또 있다.
저기도 그냥 들어갈 수 있었는데.
저기도 나름 유명한 곳인거 같던데.. 나중에 보니깐 지도에도 나와 있던거 같고.
마침 해가 조금씩 떠서 지붕만 햇빛을 받아서 아름다웠다.
몽쥬약국은. 몇일전에도 잠깐 들리긴 했었는데.
오늘은 진짜로 사려고 간다ㅋ
몽쥬약국에 프랑스 청년이 일하고 있는데. 한국말을 엄청 잘한다. 한국에서도 공부한 거 같고.
복수전공으로 한국어를 공부했다고 한국말로 설명하던.. 신선한 충격이었다. 외국인이 복수전공이라니.
아무튼, 사람 무지하게 많다. 한국인이 70% 나머지 외국인.
사고자 하는게 있다면 미리 리스트 뽑아서 가기를..
그리고 텍스리펀도, 알아서 다 해주니 공항에서 확인받고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된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몽쥬약국인 몽쥬역에서 버스를 타고 노트르담 근처로 가서 집까지 가는 버스로 환승을 하려고 한다.
지하철도 있지만.. 버스가 더 좋다.
노트르담에서 집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중간에서 다 내리라고 한다.
얼래.. 뭐지 하는데.. 버스에 불 꺼지고 다 내리라고 하니.. 다 내린다. 우리도 내렸다.
그리고 버스정류장에서 똑같은 버스를 기다리겨고 보니.. 다음 버스 도착시간이 표기가 안된다.
우리와 같은 사람들..현지 사람인 것 같은데. 다들 이게 뭐지 하고 있다보니..
어떤 한 여자분이, 해당 노선 버스가 끝났다고 한다 -_-.
뭐지. 왜 벌써 끝나지.. 계속 이 시간대에 타고 다녔는데....
어렴풋이, 프랑스는 버스가 운행하다가도 중간에 파업을 하게 되면 사람들 다 내리고 운행을 안한다고 들은거 같은데..
이게 그 상황인가 싶기도 했다.
지도를 확인해보니..
숙소까지 한..30분? 정도 걸으면 될 거 같아서.
우리는 걷기로 했다.
가다가보니 우리나라 대사관도 보고,
우리 숙소가 대사관이 모여있는 근처기도 하더라고.
그리고 나폴레옹의 무덤이 있다는.. 그곳도.
여행 넷째 날,
생각보다 많이 걸었고, 날씨가 흐려서 밤에는 추웠다.
그래도 아래 지역을 걷다 보니깐, 이제는 파리가 대충 그려진다.
정말 성당은 동네 성당도 멋있고 웅장했다.
그리고 스테인레스 글라스도 멋있고.
오늘은 토요일이다.
어느 덧, 파리에서 4일째 밤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