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감성의 회복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그리고 라울렛섬

insummus 2014. 5. 8. 15:01


당일 새벽에 도착해서 우리는 아침도 안먹고 좀 쉬었던거 같다. 

새벽 4시가 다 되어서 잤더니..


다행히, 첫날은 날씨가 좋았다.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하늘을 보니 푸르르니, 

우리는 일단 보라카이섬을 둘러보려고 번화가인 디몰과 보라카이의 바다, 화이트비치를 둘러보기로 했다.


오늘은 첫날이다 보니, 카메라는 안들고 나가서 첫날 사진은 거의 없다.

이건 몇일 뒤 사진이었는데, 우리가 묶었던 메이플라워라는 숙소였다. 가격대비 괜찮다.

풀은 작지만, 사실 보라카이 가서 수영장에서 노는건 좀 그렇고 별로 중요한 포인트는 아니었다.









디몰은, 정말 작지만, 옹기종기 많이들 모여있다.

술집이며, 음식점, 살만한 건 없지만 기념품 가게 등..

디몰 주위로는 작은 가게들도 많다. 이런 곳에서 과일을 사다 먹으면 꽤나 싸다.

우리나라에서 망고가 3개에 1~2만원 하던데..(마트에서) 내 기억으로는 한 5~6개에 3천원돈 안했던거 같다.

매일 숙소 앞에 있는 가게에서 한 5~6개씩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놓고 차게해서 먹으면. 정말 맛난다.


아무튼, 디몰에는 큰 슈퍼마켓도 많고 사람도 많다.

대부분이 관광객이고, 한국사람 40%정도? 유럽/미국계로 보이는 사람들이 20% 정도.

중국사람 40% 정도로 판단될 정도로.. 길 다니면 옆에서 그냥 한국말이 들린다.


디몰을 가로질러서 한 10분 정도? 가다보면 해변가가 보인다.

해변을 쭉 따라서 리조트와 호텔도 있고, 음식점도 있고, 클럽도 있다.



여기가 바로 보라카이의 바다.




우리가 도착하기 몇일전에 태풍이 왔다가서 파도가 조금 센 편이라고 하나..

우리나라 동해 수준도 안되는 정도의 파도다. 파도타기 놀기에도 딱 좋고.

물 색깔하며.. 하늘하며.. 태양도.. 어찌나 멋지던지.


아 여기가 보라카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이트비치는 한 1~2km 정도? 쭉 펼쳐져 있다고 보면 되는데, 스테이지 1,2,3 으로 구분된다.

사람이 제일 많고 놀기에도 좋은곳은 스테이지2 앞바다 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날은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바다에도 들어가고, 리조트로 돌아와서 옷 갈아입고 저녁때 디몰로 가서 밥을 먹었다.

밤 10시가 되어도 북적북적하고 여전히 활발한 동네다. 치안에 대해서는 위협(?)을 느끼지도 못할 정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다음날, 라울렛섬이라는 곳으로 배를 타고 들어가서 스노쿨링을 하기로 했다.

스노쿨링, 처음 해본건데 물고기가 많지는 않았다.

현지 말로는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지고 해서 산호도 점점 사라지고 물고기도 점점 사라진다고 한다.

산호와 물고기를 많이 보려면 좀 더 먼 바다로 가야한다는거. 아쉽다.


드보라라는 카페에서 해양스포츠를 3개인가를 하기로 했는데, 그때 이벤트 성으로 라울렛섬 옵션이 추가되어 가게 되었는데.

보라카이 섬에서 또 작은 섬으로 가니, 거기 바다 또한 기가 막히다.

여유가 된다면 주변 섬에도 한번 들어가 보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몇개의 섬이 있더라고.





왼쪽에 보이는건 다른 섬이고, 아마 정면에 보이는게 라울렛섬이다.






여기가 라울렛섬, 생각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들어오더라. 특히 서양인들은 여기에서 노는 사람들도 많더라고.

아무래도 화이트비치는 북적거려서 그런가.. 



오늘도 날씨가 좋다. 



바다색깔이.. 정말 예술이지 않나. 이런 바다색을 어디서 또 볼 수 있을까.






라울렛섬을 한바퀴 돌면서 여러가지 포인트가 있는데. 아래 보이는 이정표로 가면, 바닥으로 뚫린 돌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작은 동굴과 바다로 이어지는 곳으로 갈 수 있다. 

이 곳을 통해서 스노쿨링을 하게 되는데, 생각보다는 깊지는 않고 물고기와 산호도 제법 있다.


스노쿨링 하고자 한다면.. 몸 뒷쪽이 태양에 온전히 노출이 되니.. 종아리 부분과 목 뒷덜미 등..

선크림을 잘 안바르는 부분에 대해서 신경쓰고 미리 바르거나 가릴 수 있는 옷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또.. 스노쿨링 장비가 없다면 대여도 가능한데, 남이 쓰던거니.. 불쾌하다면 하나 준비해가는 것도 괜찮다. 

우리도 나중에 구입했는데, 구입해서 쓰는게 한 2~3번 쓰면 본전이니 나은 것 같다. 대신 짐이 늘겠지만.

아, 그리고 물 챙겨가서 스노쿨링 마치고 난 후에 얼굴이나 한번 씻어내거나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수건도 챙겨야 하고.


스노쿨링 포인트에 매점은 있으나, 수건은 없다.





스노쿨링을 마치고 보라카이 섬으로 돌아와서 씻고 나오기 위해서 돌아가던 중, 동네 아이들, 농구대를 저렇게 만들어 놓고 놀고 있었다.




여기는 학교인데, 초등학교,중학교 다 있는거 같다.

와이프가 관심이 있어서, 몇일 뒤에는 학교에 무작정 찾아가보기도 했다. 





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 교복색과 길이가 촌스럽기는 하지 ^^;;








보라카이에서 아주 좋은 리조트의 셔틀을 제외하고서는 대부분의 셔틀용은 아래와 같은 형태의 교통수단을 이용한다.

도로가 좁고 하다보니 그런것도 있는 거 같고.. 천장이 낮으니 머리 조심.




보라카이에서 주된 교통수단.. 오토바이 뒤, 오토바이 옆에 달린 자리등에 한 6명? 까지 탔던거 같다.

이게 좀 우낀데ㅋ 얼마인진 기억이 없다만, 스테이지1에서 스테이지3까지 직선도로가 있다.

그 길을 왔다갔다 하는데는 거리가 얼마이든 동일한 요금이었다.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 안했는데..몇백원? 몇 십원대?

만약 100원이라면, 스테이지1에서 2까지도 100원이고 스테이지 1에서 3까지도 100원이다.

그냥 타서 주면 끝. 물론 다른사람도 막 탄다.


만약 스테이지 1,2,3을 벗어난 곳을 가고자 한다면 기사 아저씨와 딜을 하면 된다.






숙소로 돌와와서 바닷물 묻은 몸을 씻고, 저녁을 먹기위해서 다시 디몰로 갔다.

그리고 일몰시간이 다가와서 화이트 비치로 가봤다.

일몰도 참 멋지네.


일몰때가 되면 파란 돛단배들이 여럿 보인다. 우리도 탔었는데, 별도로 예약안하고 일몰때 쯤 가면.

필리핀 청년들이 호객행위를 한다. 한국말도 섞어가면서ㅋ

대충 시간과 비용 따져서 아무거나 타도 뭐 다 비슷하겠지.


미리 해양스포츠 업체에 예약하지 말고 날씨 좋은 날, 바로 현지인과 딜해서 타는 것을 추천한다.

시간은 대략 40분정도 소요되고, 생각보다는 속도가 좀 나더라고.









해가지는 보라카이 해변에 있으면, 참 마음이 편안하다.

어떤 걱정없이 고민없이..


날씨가 좋았다 하면 매번 일몰보러 해변으로 향했었다.

여유로와 보이는 해변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아름다운 연인들도 많고, 저런 분위기에서 수영하는 사람들도 많고.


또 비치 뒷쪽에는 여러 음식점들과 라이브카페가 분위기 있게 펼쳐져 있고.



정말 휴양온 기분이다.




디몰에서의 음식점들은 뭐 맛집이라고 불려지는 곳들도 많은데.

다 비슷비슷하고, 필리핀이 예전에 여러 서방국가들의 식민지였던 역사가 있어서

본토의 음식보다는 각종 서양음식들도 많이 팔고 있다.

본토 음식정도는 데리야끼같은거나 마늘밥 뭐 그런것들 뿐?


대부분은 햄버거, 피자, 빠에야 등등.. 심지어 떡뽁이/김밥집도 있었다.

음식은 전혀 문제될 것 없었고, 해산물 시장가서 먹게 되도 우리나라랑 별반 차이 없어 보였다.


또, 산미구엘이라는 맥주도 저렴하고 유명하니, 라이브카페 아무대나 해변가에 자리잡고 맥주 한두잔 하면서 시간을 보는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