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감성의 회복

보라카이, 디몰, 블라밥학교 그리고 에필로그

insummus 2014. 5. 12. 11:45


총 8일간의 일정 중, 비가 아예 안온날은 4일, 잠깐이라도 비가 온날은 4일 정도였다.

이전 포스팅에도 보다시피, 우기라고 해서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가 없는 것은 아니다.


비가 오더라도, 날씨 자체가 춥거나 바닷물의 수온이 낮지도 않을 뿐더러 금방 그치기 때문에.

비 맞고 노는 것도 무리가 없다.


그래서, 부슬부슬 비가 오더라도 비치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많고, 비 맞고 바다에서 놀기도 하고.




비가 조금씩 왔지만 조깅하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 등 많다.








스테이지2 앞에 보면 이렇게 쓰러진 야자수가 있는데, 그 위에 앉아 있는 서양인 커플.

나도 저기서 사진 하나 찍고 싶었는데, 계속 앉아 있더라고.




스테이지3쪽이던가 1쪽이던가.. 제일 윗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사진과 같은 것이 있는데. 저기 보이는건 마리아상 같은..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서 우리는 산책할 겸 나왔다가 해변에서 저러고 있다.








그리고, 저번에 잠깐 언급했던 보라카이의 학교.

학교 주변은 외국이나 우리나라나 스쿨존.








초중, (고는 모르겠다) 학교가 모여있는데, 우리가 학교 앞에서 살펴보고 있으니 학교 선생님 같은 분이 나와서 말을 건낸다.

이래저래 얘기를 나누고 구경하라며 들어오라해서 우리는 교실까지 들어갔다 왔다.







초등학교 교실이었는데, 우리나라랑 별 반 차이는 없었다만, 책상 색깔이 녹색이다.

배우고 있는 책들은 영어로 주로 되어 있었던 기억이고, 나름 수준이 높던데;;







일부러 잔디를 깐 것은 아니겠지만, 잔디 운동장도 있고.



이렇게 흙으로 된 부분도 있다.






보라카이가 스콜성으로 비가 많이 오기도 하는데, 배수시설은 거의 없다시피하니, 학교가 종종 자주 물에 잠기곤 한단다.

물론 허리까지 차는건 아니지만, 발목까지 찰랑거릴 정도로. 사진에는 없다만 후문쪽에는 발목까지 물에 잠겨 있기도 했다.








아, 학교 이름이 생각났네, 저기 보이는 블라밥 엘레멘터리 스쿨.





학교 정문 벽에 써 있는 문구. 기부로 세워진 학교 같지?

`





학교를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면, 이게 메인 도로다. 매우 좁아서 트라이시클이 주 된 교통수단이다.





학교앞이라 문방구 같은 곳도 있다.

지나가는 친구들은 한국인 같네.



SMART는 통신사, 유심같은게 필요하다면 저기서 구입하면 될까?





디몰이나 그 주변 사진은 없는 것 같아서.

아래 사진보면.. 3시방향에 d-mall 이라는 곳이 디몰ㅋ

보라카이 섬의 중심지다. 음식점, 마트 등 다 있다. 과일은 조금은 비쌌다. 주변 일반 구멍가게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싸고.

보라카이의 운송수단 트라이시클.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했듯이, 스테이지1,2,3 구간은 균일가! 가격은 모르겠다만.. 저렴하다.





디몰내에는 여러 음식점들과 여러 언어들로 된 메뉴판들이 다 존재한다.

한글 메뉴판도 거의 구비되어 있으니 뭐 걱정할 것 없고.

스페인음식, 미국음식, 필리핀음식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빠에야도 맛있고.


필리핀 누나들이 호객행위를 과도하게 하지도 않는다. 밖에 있는 메뉴판 보고 들어가서 시키면 끝.






갑자기 스콜성 비가 내려도 근처 처마밑에서 잠시 기다리면 어느새 비가 그친다.

오른쪽에 보이는 회전 관람차?는 꼬마 아이들이 좋아할까.. 모르겠다. 






디몰거리에 있는 음식점인데, 필리핀 음식(?)을 파는 곳이다. 상당히 저렴하다..

치킨같은거랑 마늘밥 같은거 주문하면 우리나라돈으로 2천원 정도? 맛도 뭐 괜찮은 편.

저 음식점 체인점 같은데, 다음해에 코타키나발루에 갔을 때도 봤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스테이지2에서 윗쪽으로 좀 올라가다 보면, 스타벅스가 있다.

보라카이에서 가장 깨끗하다는 화장실과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곳.

나름 청결관리 잘 되고 있었고, 와이파이도 잘 터졌다. 가격은 한국 가격과 동일하고.


나름 사람이 많은 곳이다. 가끔씩 커피가 땡길 때, 더울 때, 에어콘 빵빵한 스타벅스로 커피한잔 하러 들리곤 했다.




흡연이 가능한 테라스.. 경치가 장난이다.



여기는 스테이지2 가운데쪽인거 같은데, 스테이크하우스 인가? 티본 스테이크를 파는 곳이다. 2층에 있다.

보라카이도 스테이크가 참 저렴한데, 티본스테이크 시켜봤자..만원대였던거 같다. 둘이 먹어서 거의 3만원돈? 이었던 기억이.


여기 주인이.. 필리핀 사람은 아니고, 서양인인데. 눌러 앉은듯.

테라스 쪽에서 먹었는데 밖으로 보이는 광경..





배가 고파서 좀 일찍 먹었는데, 여기도 저녁땐 사람이 많다.





보라카이의 일몰은.. 본 사람만이 그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







동일한 사진 2장인데, 노을을 딱히 표현하기가 어려워서, 하나는 원본, 하나는 붉은 색을 좀 강조한 사진.

저 두사진의 중간 정도라고 보면 될 듯?





그리고 해가 저물면, 비치 앞에는 라이브카페 같은.. 곳들이 여러개 생긴다.

필리핀 청년들의 라이브 노래를 들으면서 여유부리는 것, 행복하다.


여행지에서 이렇게 보다보면, 서양인들은 책을 보거나 맥주하나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거나..

여유로운 여행을 하는 반면 동양인들은 여기저기 관광지가고 뭐하고 뭐하고.. 정신이 없어 보인다.


좀 더 여유로운 여행을 한다면, 우리가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더 보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두운 렌즈라서, ISO 빡! 올리고 자글자글하게 찍어낸 보라카이 비치의 모습.








에필로그


8일간의 보라카이 여행동안 푹 쉬고 돌아왔다.

그냥 일어나면 아침먹고 화이트비치에 가서 거늘다가 해변에 앉아서 쉬다가 바다에 들어갔다가 그대로 밥먹으러 갔다가.

또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변에서 쉬다가.

특별한 것은 없지만 그냥 쉬기엔 딱 좋은 보라카이.


물가도 저렴하다. 8일간 일정동안 실제로 먹고쓰는 경비는 매우 적다.

밥값을 기본 한끼당 3~4천원이면 그냥 일반적으로 잘 먹는거고, 좀 분위기 챙겨가며 맛난거 먹으려면 한끼당 1~1.5만원 정도 였던거 같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물가 자체는 저렴하다.


또 마사지.

우리나라 여행사나 현지 여행사를 통해서 마사지 업체를 선택하게 되면 뭐.. 꿀마사지나 뭐.. 좀 특별한 마사지들도 많다.

그런 마사지샵들은 미리 예약을 해 두는 것이 좋고, 가격도 국내에서 받는 것보다는 저렴하긴 하다.

아니면.

로컬 마사지샵들이 많다. 화이트비치 주변을 걷다가 보면 로컬 마사지샵 전단지(?)를 나눠 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단지를 받다가 보면 로컬샵도 체인형태로 존재하는 곳도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여러가지 마사지 종류가 있으니깐, 취향에 따라서 선택하면 되고.

화이트비치 해변가에 썬배드쪽에서도 마사지도 해 주는데, 여기는 모래가 날려서 좋을수도 있고 나쁠수도 있다.

대부분은 2층으로 올라가면 되고, 꽤나 많은 사람들이 누워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상의 정도는 푸르거나 벗어서 받고, 커텐형태로 구분되어지는 샵이 있는 반면, 아닌 곳도 있다.



보라카이는 디몰내에서 혹은 마트나 식당이나 길거리에서도 비키니에 가벼운 티 정도만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고,

남자들은 윗통을 벗고 다니는 사람도 많다.

남 눈치 안보고 마음 편히 쉬다 올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언젠가 꼭 다시 가볼 곳 중 하나로 기억하게 될 보라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