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일정의 마지막날 금요일.
실제적인 교육은 화수목, 3일에 집중되어 있었고 금요일은 지난 교육의 리뷰정도.
그리고 조금 일찍 끝난 일정.
오늘은 야사쿠바와 오다이바를 가 볼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인사동 같은 야사쿠바.
기대했던 만큼의 놀라움은 아니였다. 딱 인사동 느낌?
하지만 옛날의 모습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많이 느껴졌다고 할까.
인력거라던지 주변의 상점들이라던지. 세세한 부분에 있어서 지키려고 하는 점들은 분명 눈에 보였다.
우리나라는 청계천에 마차같지 않은 마차만 다니던데..
찾아가는 법은.. 지하철을 타고 갔다.
내리면, 바로 있지는 않고 사람들이 마구 가는 곳으로 따라가다 보면 금방 나온다.
입구에서 바라본 모습들, 금요일 오후인데도 사람이 많다. 관광객들도 많이 보이고.
주변에서 한국말도 많이 들린다.
사실 뭐 특별한 것은 없다.
뭐 교육차원으로 도쿄를 가게 된 것이라 야사쿠보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위의 사진에 있는 건물들이 어떤 건물인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안좋은 의미라면 어쩌지? 뭐 어쩔 수 없지.
얼마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추성훈씨네 놀러간 방송분이 나왔더랬다.
거기서 야사쿠바와 오다이바도 나왔었는데 위의 연기나는 것도 나왔더라고. 아픈곳이 난다나..
어디든 뒷골목이 뭔가 더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것도 많은법.
야사쿠바를 갔으면 가운데 길만 가지 말고 뒷길도 가보는 것도 좋다.
실제 가운데 길의 상점들의 뒷문들도 존재하고 또 다른 상점들도 위치해 있다.
상점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이 나와서 쉬기도 하고 일하는 모습들도 볼 수 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있었다.
뭐랄까.. 나는 이런 뒷골목이 더 좋다.
같이간 일행만 없었으면 조금 더 사진 찍고 다니고 싶었지만, 혼자만의 여행이 아닌지라.
아쉬움을 뒤로하고.
야사쿠바를 나와서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하면서 좀 쉬었다.
오후 3,4시는 정말 덥다.. 습하고. 7월 중순이었으니..
다음 일정은 유람선을 타고 오다이바로 가기로 했다.
계획하고 갔던건 아니고. 원래 오다이바는 저녁때 시간되면 넘어가보고 아니면 토요일날 들려볼까 했었는데
야사쿠바에서 유람선을 타고 가는 방법도 있더라고.
배 시간표를 봤더니 20분 뒤에 출발하는 배가!
시간도 어쩜, 일몰 시간과 가까워서 탈 수 있게 되었다.
유람선을 타고 오다이바를 가겠다고 한다면, 일몰 20분 정도? 전 쯤에 배를 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느 여행지에서나 마찬가지로 배 위에서 보는 일몰은 색다르니까.
어짜피 같은 돈이다.
선착장에서 보면 스카이트리가 보인다.
도쿄타워보다 높고 전망대 올라가는 티켓값 또한 배로 비쌌던거 같다.
전망대는 한번만 보면 뭐 미련은 없다.
게다가 비용이... 후덜덜하다.
근데 일본의 타워는 다들 전파타워 성격이라 그런가.. 뭔가 공각기동대 애니메이션에 나올 법한 디자인들이다.
선착장에서 배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기모노를 입은 커플이 있어서.
일반적인 곳에서는 기모노 입고 있는 일본인을 보는게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여름이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이 더운날에 기모노를 입는것도 참 대단하다.
생각보다 시원한가? 모르겠네.
.
선착장 안에도 참 잘 해놨다. 우리나라 유람선 선착장하고는 차원이 다른..
유람선 종류와 코스도 다양한데, 잘 보고 잘 고르길. 티켓 구매는 터치 스크린으로도 가능하고
직원도 서 있어서 모르면 물어보면 된다. 영어는 잘 못하지만.
목적지만 말하면 알아서 대충 해준다.
우리는 오다이바행 편도로 티켓팅을 했다.
5시 20분쯤인가? 배를 탔던 기억이다. 배 안에는 조종석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놨고.
배마다 다른데 이 배는 천장도 유리로 되어 있어서 햇빛도 들어오고 괜찮았던거 같다.
배 값은 비쌌지만 뭐 이정도면 만족.
우리가 탄 배가 위에 사진 모양처럼 생겼다. 약간 우주선 같은..
도쿄항이라 그런가? 저런 큰 배들도 여러척 있더라고.
오다이바까지 가는 배 길에는 다리가 무지 많다. 물론 강 폭이 작기 때문에 큰 다리는 아니지만.
바다와 만나는 부분까지 다 내려오면 레인보우 브릿지가 보인다.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 배는, 아마 주점? 같은건가 보던데. 저녁때 되면 저기서 밥먹고 술도 마시고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더라고, 배도 많고.
어느새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한다.
레인보우 브릿지 도착할 때 쯤, 나이스 타이밍.
오다이바에 도착하면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데.. 물론 실물보다는 작은 사이즈고. 이렇게 보면 미국인거 같나?ㅋ
오다이바.. 마치 우리나라 송도 느낌이랄까.
깔끔하면서 잘 계획되어 있는 듯한 느낌?
후지티비 방송국인가? 그것도 있고.
그리고 건담도 있지.
정말 지구를 지킬듯이 서 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저녁을 먹고 나오니 대략 7시쯤이었나.
갑자기 노래가 나오더니 건담에서 연기가 나오고 눈에서는 불이 번쩍인다.
헐. 움직이는건 아니지만 움직이는 놈이었구나.
건담 매니아거나 일본에 관심이 많았다면 저게 당연히 움직이는 것이라고 알고 갔겠지만.
큰 건담에 대한 얘기는 얼추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근데 그것도 아무생각없이 밥먹고 나오니 시작했다는거.
오늘은 참 다시 생각해도 기가막힌 타이밍들이 수두룩하다.
평온해 보이는 오다이바.
오다이바는 비가 안왔는데, 나중에 도심으로 들어가니 비가 오더라고.
레인보우 브릿지 야경..
강? 바다? 위에 떠 있는 음식점 배들? 맞나 모르겠네.
아마 뱃놀이라고 하나? 좋아보였다.
하지만.. 뭔가 회사 회식하는 분위기같은 소리도 들리던데.
금요일 저녁 회식은 아니지 않나 싶다ㅋ
오다이바에서 어슬렁 어슬렁 걸어다니면서 지하철로 도심으로 이동했다.
지하철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지.
신주쿠에 도착하니 거의 11시가 됐다.
우리는 먼가 아쉽기도 하고, 조금 배가 고프기도 하고.
몇 일전에 찜콩해놨던 꼬치 집에 가기로 했다.
대략.. 신주쿠 지하철역에서.. 그 사람많은 횡단보도 쪽이 아니라 백화점 쪽 뒤편이었는데.
근처 가면 아마 쉽게 찾을 수 있다. 연기가 매우 풍기면서 사람들도 서서 먹고 있는 집이 있기에.
지날때마다 맛있어 보였는데 오늘은 거기서 맥주한잔하고 들어가려고.
일본은 어느 음식점이든 술집이든 남자 혼자 오는 사람이 많다.
외로워 보이기도 하고.
좋은건지, 나쁜건지.
아무튼. 꼬치 종류는 보아하니 양,소,닭,돼지,특수부위 다 있는거 같고. 영어로 된 메뉴판이 있던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냥 앞에 보이는 꼬치들을 보고 이거 저거 달라고 하면 된다.
주인 아주머니가 영어도 참 잘 하시더라고.
도쿄에서 마지막 밤은 그렇게.
마무리 하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