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감성의 회복

6일차 / 포르투갈, 리스본

insummus 2014. 6. 12. 17:08

2013년 12월 30일, 포르투갈 리스본 1일차


파리 북역, 쁘렝땅/라파예트 백화점, 오페라역, CDG, 포르투갈 리스본 



오늘은 프랑스 파리에서 포루투갈 리스본으로 넘어가는 날이다.

비행일정은, 오후 9시쯤인 관계로.. 지금 숙소에서 12시 체크아웃(?)을 한 후 북역에 물품보관소에 캐리어를 맡긴 후.

오페라역 주변으로 넘어와서 시간을 보내다가 5시쯤 북역으로 이동. 7시쯤 CDG에 도착하려는 계획이다.


이동 혹은 마지막 날, 캐리어 때문에 일정이 애매하기도 하는데.

일반 아파트를 대여해서 숙박을 할 경우에도 미리 집 주인에게 캐리어 보관과 관련해서 문의를 하면.

자기 친구네 맡겨준다던지, 다음 예약자와 텀이 있다면 잠시 보관해주기도 했었다.


파리에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아파트로 돌아와서 가기에는 조금 애매할 것 같아서.

미리 알아둔 물품보관소를 이용하기로 했던 것이다.

그리고, 원래는 오늘 루브르박물관을 가려고 했었다. 루브르는 캐리어를 맡길 수 있기 때문에..


일정을 날씨에 따라서 바꾸다 보니깐 차선책으로 북역의 물품보관소를 이용하기로 했는데..


여기서 한번 멘붕을 겪게 되는데....




우선, 대부분의 무거운 짐은 캐리어에 넣어버린 탓에 떠나는 파리의 모습은 많지 않다.




북역은 상당히 복잡하다. 여러 지하철도 있고, 시외지역으로 나가는 기차도 많고.

아마.. 유럽 각국으로 가는 그.. 고속철, 렌페, 정말 복잡하다.

환승하는 것도 엄청 복잡하고..

그래서 소매치기로 보이는 사람들도 많고. 여행객 주위로 어슬렁 거리는 사람도 간간히 보인다.


우리는 당하진 않았지만, 북역에서 유럽 아주머니가 소매치기를 당했는지, 어린 꼬마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우리를 보고도 아마 조심하라는 뜻으로 뭐라뭐라 하더라.


아무튼. 북역에서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문제의 물품보관소.


안내표지판을 잘 보면 물품보관소로 안내하는 표시를 확인 할 수 있는데. 가는길이 결고 쉽진 않았다.

물어봐도 그냥 저리 쭉 가라고 답변해주고 -ㅅ- 아무튼. 사진이 없어서 아쉽긴 한데.


기차가 서있는 플렛폼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왼쪽으로 쭉 가면, 지하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그 곳으로 내려가면, 풀품 보관소를 찾을 수 있다. 배낭여행객들이 많이들 기다리고 있을테고.


우리나라 지하철의 물품 보관소 같이 생겼지만, 무게와 크기에 따라서 이용요금도 다르다.

일반적인 케리어 2개 정도 넣는 크기라고 하면 한나절에.. 우리가.. 대략 8.75유로인가? 줬던거 같다.

 인터넷 찾아보면 대충 가격과 위치는 확인 할 수 있을 것이고.


문제는, 동전을 사용해야 하는데. 지폐교환기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서 그런가 우리가 이용하려고 할 때는 동전이 없었다.

출입구쪽 관리자에게 동전교환기 안된다고 말하면 고장났다고 그러고, 동전으로 교환하려면 안된다고 한다.

윗층으로 올라가서 안내데스크 같은 곳으로 가보라고 하는데..


여기도 안바꿔 준다. 

주변 상점에도 싼거 하나 사면서 동전을 바꿔달라고 해도 안바꿔 준다.

북역 밖으로 나가면 우체국이 있는데, 거기서도 안바꿔 준다.


지폐를 동전으로 바꿔주는 것 자체를 잘 안해준다. 위조지폐일까봐 그런건지..

정말 거의 한시간 정도 소요된거 같다. 동전 바꾸는데...

나는 물품보관소 내에서 캐리어를 지키고 있었고, 와이프가 동전 바꾸러 다녔었는데, 아무도 안바꿔줘서 멘붕이 왔다는..

나는 와이프가 안와서 멘붕이 왔고.


물품보관소 내에서 기다리는데, 어떤 외국인은 0.1유로 혹은 0.5유로가 부족해서 돌아다니면서 바꿔달라고 하는 여행객도 있었고.

그런 여행객에게 그냥 주는 여행객도 있었고.

그 안은.. 여행객들만 있어서 그런지 다들 친절했는데 관리자가 유독!! 마음에 안든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우체국에서 우표를 산다며 뻥을 치면서까지 해서 겨우 동전으로 바꿔서 돌아왔는데..

그때서야 관리자들은 동전교환기에 동전을 다시 채워서 잘 바꿔지고 있었다..


이런..거지같은 경우가...


물품보관소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동전을 가져가도록....





한바탕 난리를 치고... 북역 옆에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뭐 특별한게 없어 보여서, 유럽와서 처음으로 밖에서 파스타와 피자를 먹었다.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진 않지만, 그래도 뭔가 조금 더 맛은 있었던..

가격은 비싸진 않았던 기억.. 각각 만원정도?






카페도 한잔 하면서 정신없던 오전을 추스리고, 어디로 가서 놀다올까 고민을 했다.







이미 걸어다니면서 한번 둘러보긴 했으나, 오페라 역 근처로 넘어가서.

백화점도 둘러보고, 살 것 있으면 좀 사볼까 하는 생각으로 오페라역 근처로 이동했다.


백화점이 라파예트, 쁘렝당 두 개가 모여 있는데.

1층이 대부분 면세점으로.. 중국인들 장난아니다. 완전 바글바글..

왠만한 브랜드는 다 있긴 했는데, 가격이 뭐 그닥 국내에 비해 메리트가 있는 것은 아닌듯.


유니클로도 큰게 있고.. 백화점은 생각보다 별로였고. 

쁘렝땅 백화점 대각선으로 건너편에 보면 인테리어 소품들 팔던 곳이 있었는데.

오히려 여기가 더 재미있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세련된 주방용품들.


사오고 싶었으나. 부피도 그렇고 다음주에 다시 파리를 올테니. 사게되면 그 때 사리라 생각하고.




오페라 역 근처에 애플 매장이 있다.

무료로 WiFi를 쓸 수 있는 곳이라 그런가 사람들로 북적북적 했고..

애플 제품은.. 우리나라가 더 싸다. 유로비싸.


아무튼, 건물 하나가 다 애플샵이었던..








북역에서 RER을 타기위해서 기다리는 중.

확실히 분위기가.. 조금 어둡다. 항상 주변확인. 

먼가 우리 눈치를 보는듯한 몇몇이 우리 주위로 서성이는 느낌이 분명 있었다.








조금은 여유있게 CDG 공항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조금 쉬면서 밥도 먹고. 공항 구경도 좀 하려고 했으나.. 저가항공 터미널은 아무것도 없다.

먹는것도 그렇고 카페도 별로 없다.


미리 발권을 했다면, 메인 터미널에서 쉬다가 가는 것도 좋을 듯.





첫번째 여행지 파리를 떠나면서, 

파리 숙소에서 해먹었던 음식들 간단하게!





야채와 오랜지를 사다가 샐러드, 

고기와 양송이 버섯처럼 생긴 거 사다가 삼겹살, 

까르푸의 냉동 버섯 리조또,

와인,

요거트,

머루,

빵,

냉동피자 등.













대체적으로 까르푸에서 구입했었는데(과일은 동네 과일가게에서도) 전반적으로 리조또가 맛난다.

사진에는 없는데, 빠에야 같은 매콤한 리조또 같은 것도 있었는데 그것도 맛난다.



저 버섯 리조또밥도 상당히 맛난다. 우리나라에서 돈주고 사먹어도 될 정도?


고기도 대충 삼겹살 같은 놈으로 사서 먹었는데 삼겹살 맛.









...



다시, 공항얘기로 돌아오면 리스본에 23시쯤 도착 예정이고. 숙소에는 밤 12시쯤? 도착예정.

예약한 아파트 숙소에는 미리 일정을 공유했고, 마지막으로 CDG 공항에서 도착 시간을 다시한번 알려줬다.

airbnb로 예약했기 때문에, 어플 이용해서 메세지 보내기로 하면 쉽다.


밤 늦게 도착하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이동할 계획이라.

숙소 주소와 구글맵 출력한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무사히 도착. 공항에는 택시가 많았는데..

문제는.. 포루투갈 리스본.. 

예전에는 잘나갔지만 요즘은 애매한 포루투갈이라 그런가.


택시 아저씨가 영어도 못하시고.. 우리는 손짓 발짓 지도 내밀고 주소 내밀었는데도.

리액션이 없다...


한참을 고민하는 것 같아서, 숙박 주인 아저씨 전화번호를 알려줘 서로 통화를 하게 했고..

그렇게.. 다행히도 숙소에는 잘 도착했다.

나름 친절했던 것은.. 번지수까지 찾아서 앞에다 내려줬다는거.

내려서 보니까.. 그 시간에 번지수 찾기에는 좀 힘들 것 같기도 했었는데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그제서야 택시 아저씨도 약간의 미소를 보였다.


그리고 내리니까 숙소 주인아저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저씨라고 하기엔 좀 젊지만ㅋ

아저씨는 우리에게 아파트를 소개시켜주고 미리 주비한 애그타르트와 와인을 함께 먹으면서.

리스본 여행정보들, 얼마전에 다녀갔다던 한국인 여행객과 이런 저런 얘기를 30~40분 하다가 돌아갔다.



리스본 맛집들, 볼 곳들 정리를 잘 해놨는데. 사진을 찍어놨었는데 보이질 않네.





다음 포스팅부터 리스본에 대해서 글을 올리겠지만.

리스본의 첫 느낌은, 조용한 시골 동네 같은 느낌.

먼가 이쁜듯 하면서 낙후된 느낌.

비오는 날이 많아서 그런지 뭔가 우울한 느낌.


아, 리스본 일정을 너무 오래 잡았나? 잠깐 고민했었다.

하지만, 여행이 끝나고 난 후에 가장 큰 여운이 남는 여행지였다.





리스본 숙소 사진!



침실(?)쪽에서 바라본 거실(?)




주방쪽에서 바라본 모습. 여기도 오래된 건물을 수리해서 9시쪽에 보이는 황토벽이 실제 건물 벽이라는..





아기자기 하지만 깔끔하고 분위기 좋은.




욕실이 사실 매우 작았다. 대부분 유럽의 오래된 아파트들이 그러하듯이.





그래도 리모델링해서 완전 깔끔. 만족스럽다.



주방도구나 세탁기등 다 있어서 좋았고.



침실도 아늑하니.





옷걸이 용도의 사다리. 인테리어 센스!









그리고, 아침, 거실 창문으로 보이는 바다로 연결되는 강?바다?.


그림같네 아주그냥















다음은, 리스본에서의 첫날과.

2013년의 마지막 밤. 해피 뉴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