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감성의 회복

20141129, 제주여행2 (월정리 로와, 비자림)

insummus 2014. 12. 29. 11:39


20141129, 토요일 아침.

어제는 날씨가 제법 우중충해서.. 걱정을 좀 했었다.

이상하게 우리는 여행만 가면 비가 자주 와서.. 이제는 그려러니 하는데.

다행히 토요일, 오늘은 날씨가 무지하게 좋다.



오늘은, 제주 여행의 메인날ㅋ

날씨가 좋아서 내일 가려고 했던 일정을 조정하여 월정리가서 커피한잔 마시며 멍때리고.

비자림을 들려서.. 해질 무렵 오름을 한 군데 갔다가.. 서귀포쪽에 있는 봄 스테이라는 숙소로 체크인.






이틀 째




아침 겸 점심은 이동하면서 먹을까 했으나 배가 고파서.. 제주시 근처 다른 맛집(?)을 찾아서 갔다.

태광식당, 제주시.. 근처. 한치주물럭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질리니까. 한치랑 돼지랑 반반 주문하면.. 좋다.


뭐 그닥 기가 막히게 맛있는건 아니지만, 신선한 한치와 제주 돼지고기의 제육스타일은 괜찮은 조합인 것 같다.

다 먹고, 밥도 비벼먹으면 배부르다.. 가격은 2명이서 한치/돼지 각각 1인분씩 + 볶음밥 하면... 2만..4천원?5천원? 뭐 그정도?


검색해보면 더 자세히 나오겠지..

나는 이상하게 음식사진은 별로 안찍게 되더라고.. 그래서 대충 찍은 사진만 있어서 안올린다...

아무튼 깔끔하고 맛나는 정도! (뭐 사실 맛집은 서울에서 먹는것과 별 반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특산물 아닌이상..)






아무튼, 배부르게 밥을 먹고, 해안도로를 따라서 동쪽으로 무브무브..


파란 하늘과 적당히 몰아치는 파도와 바다.. 참 좋다.

날씨도 따뜻하니.. 이런맛에 제주도 오는구나!


아점을 먹고 커피를 아껴서 도착한 곳은 월정리 해변.

주변에 커피숍도 많고 많지만.. 그냥 무의식적으로 가듯.. 사진에서 많이 본 곳으로 발걸음이 갔다.



로와카페


로와카페 옥상에는 바다를 보며 멍때릴 수 있는 기막힌 곳이 있다.









하늘도 좋고. 파도도 좋고. 바람은 살짝 불지만 햇살이 따뜻하다.










앞에 허리까지오는 유리막과 나무의자, 그리고 햇빛을 가려주는 하얀 천..

별 거 아니지만, 바다와 하늘과 조화를 이뤄서 이국적인 느낌도 내고.. 쉬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커피 맛은 뭐 그냥..저냥.. 커피까지 맛있다면 정말 좋았을 것을..







한동안 바다를 보면서 말 없이 생각에 잠긴다.. 근데 생각이라고 할 것도 없는.. 멍때리기..















누구는 말한다.. 보라카이나, 푸켓이나 어디든 한 여행지에 10일 가까이 있으면 무슨 재미냐고.....심심하지 않냐고..

나는.. 여행도 좋지만 관광이 아닌 여행이기에.. 한 곳에서 커피한잔 마시며 몇 시간을 있을 수 있는 그 여유가 좋다.


비록 제주도의 짧은 일정과 이 좋은 날씨로 인해.. 다른 곳도 빨리 가봐야 한다는 생각에.. 얼마 있지 못했다..

 






옥상에서 내려와서 해변을 좀 거닐기로 한다. 

우리가 이용한 민트색 레이ㅋ 귀엽네ㅋㅋ













크... 제주도는 해안도로 아니겠어!!! 네비가 가라는 곳으로 가면 일반 고속국도나 내륙도로로 안내를 한다..

경로선택 옵션이 없더라고!!! 무작정 바닷가쪽으로 차를 몰면 어디든 왠만하면 해안도로가 나오니.. 제주도에 간다면 해안도로를!











여기저기 사진찍으라고 하는 건지.. 카페에서 DP를 해놓은 건지.. 작은 의자들이 종종 있다.

















오빠밥줘!! 식당안내판..ㅋ









좋다.. 4년전 자전거 타고 돈 해안도로는 이랬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낡은 나무 피아노로 한 껏 분위기를 낸 카페..







로와카페 내부..









아쉽지만, 비자림을 향해 고고














처음으로 와이프가 운전을 해서.. 이렇게 조수석에서 사진도 찍어본다... 오래가지 못했지만...ㅋ














비자림은... 사진은 별로 없다. 잘 안나와서..

역시.. 사진의 한계! 눈으로 본 아름다움을 카메라로 담아내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인가보다.







오래된 나무들과, 흙길, 돌담.. 뭔가 상쾌한듯한 공기.. 길지 않은 산책코스지만.. 나름 좋았다.

나무들도 멋있고.. 제주도는 화산활동으로 생긴 섬이고.. 그래서 땅이 돌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돌로 된 땅을 뚫고 자라나서 숲을 이루는 나무들의 생명력.. 비자림..

마치 해리포터에 나오는 나무들 같이 꼬불렁 꼬불렁 생기기도 했다.














어느 덧 뉘엿뉘엿 해가..질라고 분위기를 잡고 있어서 서둘러서 오늘의 마지막 산책길!

오름으로 고고고..










제주도를 가면.. 걸을 곳이 참 많다.

올레길, 둘레길, 오름, 한라산, 해안도로 등등등..



이전에는 가보지 않았던.. 그리고 늦 가을이라 더욱 가보고 싶었던 오름 중에서..

우리가 갈 곳은 아끈다랑쉬오름


다른 오름에 비해서 작은 오름이고.. 실제로 가서 보면 무슨 뒷동산 처럼 생겼다. 

(다랑쉬오름이 아닌 아끈다랑쉬오름이다)


하지만..

그 작은 동산을 오르고 나면 쫙 깔린 억새밭은... 아름답다.


이 맛에 사진 찍는다니까!








아끈다랑쉬오름은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