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일몰 무렵에 다가워져서, 아끈다랑쉬오름으로 이동을 했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월정리-비자림-아끈다랑쉬오름 동선이 괜찮네..
좀 더 긴 일정이었다면 여기서 성산일출봉쪽으로 갔다가 다음날 우도 들어갔다와도 좋을 루트다..
제주도는 운전하기는 좋지만 나름 속도제한과 속도감시카메라도 상당히 많으니.. 과속은 조심!
정말..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그리고 춥지도 않아서! 영상 10~13도 정도의 날씨
이게 바로 아끈다랑쉬오름!
생각보다 작다. 오름인가 싶을정도.. 그래서 생각보다 별로면 옆에 있는 다랑쉬오름도 가볼까 생각했었다.
오름 올라가는 길부터 억새풀로 시작된다.. 느낌 좋네. 억새는 이정도는 되야 찍을맛이 나지
햇살도 적당하고 간드러지게 펼쳐있는 억새하며.. 참 좋다 이 느낌들..
아끈다랑쉬오름에서 본 다랑쉬오름
저 다랑쉬오름은 꽤나 높았다.. 상암의 하늘공원마냥..
바다쪽을 보며 찍은 사진..
억새가.... 끝나는 곳은 바다네. 정말 많구나 억새풀이!
사람도 얼마 없어서 참 좋았다. 조용하니.. 포근한 느낌!
오랜만에 삼각대도 들고가서 같이 찍히는 사진도 찍고!
삼각대는 1년에 한번씩은 쓰는듯..
사진도 많이 찍고 크게 한바퀴 돌아보기도 하고.. 가로질러서 억새풀 한 가운데도 들어가보고.
억새사진 찍는 맛이 솔솔하다!
억새풀 보러 가고자 한다면 적당히 해질 무렵에가서 노오란 석양과 함께 본다면.. 하얀색의 억새밭이 황금색으로 물들여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해가 완전히 내려가기 전 오름을 내려와서 서귀포쪽 숙소로 향했다.
봄 스테이(Stay) 라는 펜션(?) 같은 곳인데.. 제주도까지 가서 호텔에만 있기에는 아쉬워서. 그리고 시끌시끌한 도심에 있는 것도 그래서.
자연과 좀 어우러지는 곳에 위치한 펜션으로 예약을 했다.
봄스테이 펜션은 카페로도 유명한 것 같은데..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다..
렌트카 회사의 네비는 좀 엉뚱한 길로 안내를 하고, 그 위치도 사실 아니다..
아무튼 그 펜션 주위로 모두 귤밭이라.. 한밤중에도 작은 도로로 삐져나온 귤들이 차 창문 옆으로 지나간다.
손 만 내밀면 딸 수 있는... 귤 나무에서 바로 따 먹는 귤 맛은..?
아무튼, 주변을 돌다보니 사진에서 본 듯한 펜션을 찾을 수 있었다.
뭔가 미술관 같은 느낌의 건물? 1층에 카페에 가면 룸으로 안내를 해 준다.
우리의 방은 카페 건물 2층에 있었는데 주차장 있는 건물쪽에도 룸이 많은 듯 하다.
룸으로 안내해 줄 때, 직접 앞 마당에서 귤을 키우는 듯.. 바로 따놓은 귤이 한바구니 있다.
관계자분이 먹을 만큼 가져다 먹어도 된다는 말에.. 우린 귤을 괜히 샀다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건물 여기저기에 미술품, 조각품이 여럿 보이는데.. 알고보니 서울에서 오랫동안 조각가?로 활동하다가 제주도로 내려온지 얼마 안되셨다는 것 같다.
아무튼, 느낌이 좋다.
우리의 룸!
조각도 인터리어 소품으로!
작은 1인용 욕조도 있고 나름 신경 많이 쓴 듯한 인테리어와 소품들..
예약할 때 조금 춥지 않을까 했는데, 히터와 보일러가 둘다 되는 구조였고 매우 따뜻했다..
일단 배가 고파서, 우리는 관리자님께 주변 식당을 추천 받아서 밥먹으러 나갔다!
제주갈치조림 집과 고등어 회를 추천해주셨는데..
우리는 갈치조림집으로! 현지인들만 가는 맛집이길 바랬지만 검색하면 나오는 갈치조림 집이었다.
사람들이 매우.. 많고.. 줄도 있고.
상호명이 뭐였더라.. 기억이 안나네.. 무슨 먹자골목 안에 있던 곳인데.. 아무튼.
갈치조림으로 시키면 소짜, 중짜 이렇게 시켜야 하는데.. 3~4만원씩 했던 것 같다.
근데.. 갈치정식으로 시켜서 조림으로 바꾸면...... 동일한 구성으로 2만원 초반으로 가능하다..
다른 곳들도 비슷하겠지?..
돌아오는 길에 새섬과 새연교다리를 다녀왔는데.. 그냥... 그냥..
좀 더 따뜻한 날이라면 차라리 바닷가가 낫겠다................
그닥 추천하진 않겠다..
돌아오는 길에 군것질거리를 사서 돌아왔다..
1층 카페에서는 몇몇 사람들이 저녁도 먹고 와인도 마시는 듯하다..
편안한 숙소에서 벌써 마지막 밤(?)을 마무리 하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