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흔적, 보이는 것들

야구A매치 첫경험

insummus 2008. 5. 5. 00:01
어려서부터 던지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야구도 좋아했고, 당연 포지션은 투수다.
중학교 시절에는 매주 토요일 친구들과 야구를 하며 보냈었기도..

시간이 흘러서,
지금은 교회 사람들과 그리고 그들의 친구들하고 같이 야구를 한다.
그러다가, 내가 올해 군대를 간 사이에,
그 동호회(?)가 서울지역 테니스공 야구 협회에 등록을 하고
리그에 참여를 하기 시작했다.

멀리 떨어져서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경기를 지켜봤었는데,
나는 궁금했다.
내가 어느정도일까.. 라는 것보다는,
동영상에서 보여지는 플레이들이 실제로 보면 어느정도 될까.
또 그 속에 내가 서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그리고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까.

휴가나온 첫날. 토요일.
겸사겸사 모여서 연습하던 장소에 가서 공을 던졌다.
다음날 시합에 나가기로 되어 있어서 전력투구를 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연습때에는 정말 내가 원하는 곳으로,
나의 전력투구를 뿜어내지는 못했다. 그래서 컨디션이 어떠한지,
체크하지 못한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날 연습이 결국 시합에서는 악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둘째날, 일요일.
시합장에 나갔다.
마운드에 올라서고 처음보는, 게다가 강팀이다..
살짝 긴장이 되면서 아드레랄린이 분비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역시나 생각처럼 전력투구로 원하는 곳에 넣지 못했다.
그리고 직구가 들어가지 않았다.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공이 너무 중간에 몰려서 들어갔다.
(하지만 나는 이정도가 낮게 들어간다고 생각했다.
시합을 하면서 깨닳은 것이지만, 더 낮게 가도 스트라이크이고,
그렇게 던져야 한다는 것을..당연한것이지만 깜빡했나보다)

결과는..
홈런2개,5실점 볼넷 4개정도였던가..
그리고 어이없는 실수까지..

홈런 2방은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공이였는데..
아쉽기도 했다. 구장도 작았고.

어쩌튼,
경험이 정말 중요한것 같다.
처음 경험한 A매치.
나름 긴장되고 스릴있고,
홈런2방을 맞고 점수를 내줬지만,
흔들리거나 위축되지는 않았다.
아쉬웠고, 대단하다는 생각들을 했을뿐..

올해에 또 던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던지기 싫을 것 같기도 하고..
만약 내년부터 정기적으로 참가를 하게 된다면..
멋지게 리그에서 이름을 떨쳐보이고 싶다.
지금은 두둘겨 맞아봐야겠다.




잊지 못할 A매치의 경험..